“윤철·지나·영지 세 인물 사연과 인연, 풍경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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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지나·영지 세 인물 사연과 인연, 풍경에 담았죠”
광주 출신 김미영 감독 ‘절해고도’ 부산영평상 대상 수상
광주여성영화제 심사 등 인연
15일 부산영화의전당서 시상식
  • 입력 : 2023. 11.30(목) 16:12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영화 ‘절해고도’의 김미영 감독. 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절해고도 참여 스탭들과 배우들 대신해 수상의 기쁨과 감사를 느낍니다.”

광주 출신 김미영 감독의 영화 ‘절해고도’가 제2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대상을 수상했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은 국내 유일의 지역비평가그룹인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부산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영화 ‘절해고도’는 지난 9월27일 개봉한 영화로 촉망받는 조각가였다가 현재는 삶의 방향을 잊고 사는 ‘윤철’, 윤철의 딸이자 스스로 길을 찾아 출가해 도맹이라는 법명을 갖고 살아가는 ‘지나’, 윤철의 연인 ‘영지’ 등 세 사람의 사연과 인연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박종환과 이연이 주연을 맡았으며 인간 본연의 고독함을 딛고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예술장편 부문 제작지원작으로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김미영 감독은 인간이 살아가며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함 등 보편적인 감정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작으로 ‘일어서는 인간(2016)’,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2018)’ 등이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12일 폐막한 14회 광주여성영화제 단편경선 본선 심사위원을 맡는 등 광주영화계와도 인연을 맺어왔다. 이번 대상 수상작인 ‘절해고도’에 광주독립영화협회를 중심으로 창·제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세진(프로듀서), 백종록(제작부장·배우), 윤가현(배우) 등이 참여했다. ‘절해고도’는 2020 광주 지역영화제작 현물지원 사업(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선정작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박종환, 이연, 강경헌을 비롯한 배우들과 이세진 피디, 이진근 촬영, 강창호 미술을 비롯한 스탭들이 재능과 수고 덕택에 부산영평상 대상을 수상했다”며 “비단 아버지와 딸 뿐 아니라 여러 관계 안에서 스스로를 이해하려는 관객들의 사랑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