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n Yeun poses in the press room with the award for 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limited series, anthology series, or a motion picture made for television for “Beef” at the 81st Golden Globe Awards on Sunday, Jan. 7, 2024, at the Beverly Hilton in Beverly Hills, Calif. (AP Photo/Chris Pizzello) |
스티븐 연은 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즈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비프’(Beef)로 리미티드 시리즈(Limited Series)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티븐 연은 ‘길 위의 연인들’의 맷 보머, ‘데이지 존스 앤 더 식스’의 샘 클래플린, ‘파고’의 존 햄, ‘화이트 하우스 플러머’의 우디 해럴슨, ‘서부의 보안관:배스 리브스’의 데이비드 오옐러워를 제쳤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배우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계·한국인 배우가 골든 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샌드라 오와 오영수에 이어 세 번째다.
스티븐 연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아내를 언급하며 “나의 힘”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평소에 나는 고립과 외로움에 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만 생각할 수 있다”며 “이건 마치 ‘겨울왕국’의 줄거리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감사하다. 난 그저 연민과 사랑, 보호와 호의의 긴 줄을 이어 받은 사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어 제목은 ‘성난 사람들’인 ‘비프’는 지난해 4월 공개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작품으로 꼽혔다. 마트에서 운전 문제로 악연을 맺은 두 남녀가 서로에게 복수를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스티븐 연은 잘살아보기 위해 발악하듯 살지만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한국계 미국인 ‘대니 조’를 연기했다. 스티븐 연은 이 시리즈에서 기존 이미지와 다른 거칠 매력을 보여주며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 앞서 스티븐 연은 영화 ‘미나리’로 2021년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 부문 후보에 오른 적이 있다.
‘비프’는 한국계 미국인 등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도해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제작·연출·극본을 맡은 이성진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이고, 역시 한국계 배우인 조셉 리, 데이비드 최 등이 출연했다. 스티븐 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앨리 웡은 베트남-중국계 미국인이다. 앨리 웡도 같은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