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승리·심판의 날”…국힘 “재·국 심판이 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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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민주 “국민승리·심판의 날”…국힘 “재·국 심판이 민생”
이재명, 인천 계양서 선거운동 시작
서울 동작갑을 등 접전지 유세 주력
한동훈, 새벽 가락시장 방문 첫 행보
‘서울 험지·경기 동북부’ 수도권 공략
  • 입력 : 2024. 03.28(목) 17:47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인천 계양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월10일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라며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이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날인 28일 오전 7시께부터 자신의 지역구 인천 계양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더불어민주당’과 숫자 ‘1’, ‘이재명’ 등이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고 미소를 띄우며 역사를 향하고, 역사에 들어서는 사람들을 향해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이 대표와 선거운동원들이 든 손팻말에는 ‘우리의 투표는 검찰의 칼보다 강하다’, ‘1 이재명’ 등을 비롯해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 ‘계양역세권 복합개발’, ‘그린벨트 군사보호구역 수도권정비법 규제 완화’, ‘지하철 9호선 동양동 연장 추진’ 등 지역 공약 관련 내용도 적혔다.

이어 이 대표는 역 앞 유세차에 올라 “더 행복한 나라, 더 안전한 나라, 더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려면 국민이 나서야 한다”며 “국민이 나서야 일꾼, 대리인인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정치에 관한 무관심은 중립처럼 보여도 그건 중립이 아니라 기득권 체제를 옹호하는 것”이라며 “지금 정치가 잘못됐다면, 우리 삶의 환경이 어렵다면, 바꿔야 한다. 정치와 환경을 바꾸는 일은 결국 국민들께서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다. 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열어달라”며 “국민만이 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할 수 없다. 특히 사적 욕심에 찌든 무능하고 부패하고 폭력적인 정치인들에겐 소용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4월10일은 국민이 승리하는 날, 심판의 날”이라며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주인이 눈시퍼렇게 뜨고 엄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보탰다.

출근길 이 대표를 마주한 시민들은 비가 내리고, 바쁜 걸음 속에서도 반가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다가와 함께 셀카 촬영을 요청하고 응원 한마디를 남기고 다시 발걸음을 돌리곤 했다. 일부 시민은 역사로 걸어가면서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화이팅”을 외쳤다. 또 이동 중 이 대표와 눈을 마주친 뒤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고 지나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역 앞에서 민주당 선대위 출정식을 가진 뒤 오전 11시께 ‘공천파동’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던 서울 중구성동갑을 찾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전현희 후보를 지원했다. 또 한강벨트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갑·을을 찾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는 류삼영(동작을)와 김병기(동작갑) 후보 지원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서대문살리기’ 집중유세에서 유세차에서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수도권 지원에 집중했다. 한강벨트와 주요 전략지 방문을 통해 자당이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강조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이 곧 민생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0시 첫 행선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선거의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면서 “국민의힘은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오전에는 마포를 시작으로 한강벨트에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국민의힘으로 마포살리기‘ 망원역 지원유세에서 “범죄자 세력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 세력이 선량한 시민을 지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조(이재명·조국) 심판해야 한다. 그것은 네거티브가 아닌 민생이다. 그들은 권력을 잡으면 민생 챙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조심판은 민생”이라면서 조정훈 마포갑 후보와 함운경 마포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이용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위해 신촌 유플렉스로 이동해 ‘국민의힘으로 서대문살리기’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그는 “나가서 한 분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만 보고 찍으면 된다고 설득하면 국민의힘은 질수 없다”면서 “범죄자 상대하는 선거에서 위대한 국민들이 그분들(이재명·조국) 손 들어줄 리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여러분의 삶을 모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에서 권영세 후보를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는 더 준비된, 더 공익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명이나 조국 같은 사람들은 징징거리기 위해서 정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가 감옥가기 싫고, 자기 주변 사람들 피해 받는 것에 대해 복수하기 위해서 사적인 복수를 위해서 정치한다. 그게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서울을 내주는 것은 대한민국을 내주는 것”이라면서 “이제 밖으로 나가서 한 분씩 설득해 달라. 정치개혁과 이조심판을 할 것이라고 말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오후 중구와 성동구, 광진구와 동대문 등을 방문해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또 저녁에는 경기도 남양주와 의정부를 방문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