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대표명소 둘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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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대표명소 둘러볼까
G.MAP, 미디어파사드 8개 작품
광주독립영화관 인터랙티브 월
아시아문화전당·남구청사 ‘눈길’
  • 입력 : 2024. 04.23(화) 17:20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광주영상복합문화관 외벽에 설치된 T자형 인터랙티브 월의 모습.
광주시는 지난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남구 천변로에 둥지를 튼 광주 최대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광주는 G.MAP을 중심으로 매년 가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미디어아트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느새 광주는 발 닿는 곳곳이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야외 전시 관람이 딱 어울리는 계절을 광주의 미디어아트 명소를 소개한다.

●G.MAP ‘미디어파사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G.MAP 외벽의 대형 미디어파사드다. 이곳에서 총 8개 작품을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송출하고 있다. 오는 5월 2일까지 상영되는 작품을 살펴보면 △‘테크네’는 문명을 이룩한 인류 역사를 ‘손’으로 형상화, 손을 통해 테크네로 표상되는 인간 주체의 문화사를 표현한다. △‘Eternal Lights’는 영원한 빛을 주제로 무등산 호랑이와 무등산이 배경인 디지털 십장생도가 펼쳐진다. 일상의 염원과 소망을 나타낸다. △‘Four Seasons, Memory’는 아티스트 협업작으로 오명희 작가(수원대 명예교수, 2022 유러피안 컬쳐센터 주관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초대작가)의 ‘Memory’ 작품을 미디어화 했다. 낙화 및 소멸되는 순간의 절정을 포착한 장면들을 한국의 사계로 표현, 다시 화려하게 피어나는 광주의 정신을 부각한다. △‘Poetic Tree’는 디지털 시화 컨셉으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공간 위에 김소월, 윤동주의 시가 연출된다. 무수한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빛을 잃지 않는 우리 문화와 정신을 상징적으로 포착한다. 이 외에도 8월 4일까지 △Dessert Showcase △빛의 혀 △서로를 물들이는 빛 △헤테로포니: 10년의 연주 등이 이어진다.

●영상복합문화관 ‘미디어월’

광주독립영화관이 있는 광주영상복합문화관 외벽은 G.MAP을 잇는 신생 미디어아트 명소다. 독특한 형태의 T자형 미디어월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10월 구축 완료된 이 미디어월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비 60억원을 지원받아 설치한 ‘아시아 콘텐츠 인터랙티브 월’이다. 인터랙티브 월은 기존의 미디어 월과 달리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성격의 화면으로 시민참여 콘텐츠를 담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상영작은 T자형 풀 스크린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와 지역 홍보 콘텐츠로 나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다양한 미디어작품 등을 송출하고 있다. △‘STAR Rush’는 우주인 토끼를 통해 밤하늘에 별빛이 수놓아지는 과정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사랑스러운 토끼를 메인 캐릭터로 설정해 대중적이고 친근한 콘텐츠로 제작했다. △‘Time of May’는 5시 18분 5·18민주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연계한 콘텐츠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5·18 정신을 아트적으로 표현했다. △‘Taste of Gwangju’는 광주7미와 대표 음식인 애호박찌개 이미지를 차용한 콘텐츠로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가 입맛을 다시게 한다. △‘Gwangju POP’는 남녀노소에게 익숙한 인형 뽑기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이미지다. T자 화면으로 이어지는 인형뽑기 과정이 재미를 이끈다.

이외에도 광주에서 미디어 아트를 실시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미디어월·에스컬레이터 미디어, 남구청사 곡면 미디어월이 꼽힌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