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회장, 인도서 중장기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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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회장, 인도서 중장기 전략 점검
세계 3대 車시장…미래 성장 모색
"전기차 개발·전기차 인프라 확충"
  • 입력 : 2024. 04.25(목) 14:02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셀피’ 요청을 받고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인도를 방문, 현지의 미래 성장전략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직접 소통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약 8개월 만이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시에 있는 현대차그룹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차·기아의 업무보고를 받고,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정 회장이 지난해 방문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다시 인도를 방문한 것은 그만큼 인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인도는 지난해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으며, 내년엔 일본을 제치고 4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도 지난해 500만대 규모로 성장하며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승용차 시장만 410만대 규모로, 오는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정부는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에 수입 전기차 관세를 100%에서 15%로 낮춰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2026년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는 현대차그룹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에 맞춰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20만대 이상 규모의 신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기아는 올해 상반기 생산능력을 43만1000대로 확대한다.

현대차 푸네 공장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곳으로, 현재 스마트 공장으로 변신 중이다. 내년 하반기 푸네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첸나이 공장(82만4000대)과 기아 공장 등을 포함해 총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전동화 작업도 본격화한다. 현대차가 올해 하반기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첫 전기차(SUV)를 양산하며, 기아는 내년부터 현지 전략형 소형 전기차를 내놓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충전소 건설 등 현지 충전 인프라 구축도 병행하며, 인도 배터리 기업과 협력해 배터리 현지 조달도 추진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개발과 전기차 인프라 확충을 통해서 전동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2030년까지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