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AI 2단계 예타 면제·국비 확보’ 힘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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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여야, ‘AI 2단계 예타 면제·국비 확보’ 힘 모은다
광주서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열어
AX실증밸리 국비·AI 육성법 공동선언
강 시장 “국회·정부, 광주에 힘 실어줘”
박성민 “AI도시 발전 위해 국회 지원”
  • 입력 : 2024. 09.08(일) 15:28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6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지역균형 발전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인공지능(AI)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광주시와 여·야국회의원들이 관련 법 입법화와 국비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해 광주시의 AI 산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광주 지역회의’가 열렸다.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은 대한민국의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입법과 정책을 실천하기 위한 포럼이다. 여야 국회의원 45명과 지방 4대 협의체 협의회장,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총 57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제2기 포럼 출범식 이후 7월 경북 지역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지역회의로, 정기국회가 시작됨에 따라 광주 맞춤형 입법·예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는 ‘모두를 위한 AI,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우리의 과제-대한민국 AI대표도시 광주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포럼 상임공동대표인 박성민 국회의원(국민의힘, 울산중구)을 포함해 이원택(더불어민주당,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전진숙(더불어민주당, 광주북구을) 공동대표, 조인철(더불어민주당, 광주서구갑), 안도걸(더불어민주당, 광주동구남구을), 민형배(더불어민주당, 광주광산구을) 의원 등 14명의 여·야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광주는 전략적으로 AI을 선택해 선도적으로 투자한 덕분에 AI 기술 개발과 실증 등을 위한 국가AI데이터센터 등 핵심 기반시설을 갖췄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4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 AI 1단계 사업의 성과로 △AI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고성능 AI컴퓨팅 자원 제공 △비수도권 최고 수준의 AI기업 지원 인프라 및 초기 생태계 구축 △기업 수요 기반 실증장비(77종) 구축 및 실증장비 실증지원 15만건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AI솔루션 실증 등을 꼽았다. 특히 AI 실증을 기반으로 한 AI 2단계 사업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위한 최적화된 지역이 광주임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AI 발전 추세와 광주 AI집적단지 사업 현황’, ‘AI산업과 광주 AI집적단지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등 제도적 지원 필요사항’ 등을 주제로 깊이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이들은 특히 포럼을 마치고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광주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에는 △AX 실증밸리 사업의 신속한 절차 추진과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 지원 △대한민국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인공지능산업 육성법 제정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연구·개발(R&D)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입법화 △인공지능 등 첨단분야 기회발전특구 규제특례제도 입법화 등이 담겼다.

특히 지난 5일 광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강 시장이 AX 실증밸리 사업(AI 2단계) 예타 면제를 요청하자 윤 대통령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이 관련 국비예산 확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인공지능 사업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강 시장은 환영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께서 한뜻으로 광주의 AI 실증밸리 사업 예산 지원과 입법 등에 적극 나서주신다고 하니 큰 힘이 된다”며 “국회와 정부에서 광주 AI 사업에 힘을 실어주신 만큼 광주를 대한민국 AI 실리콘밸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지역균형발전포럼 상임공동대표인 박성민 국회의원은 “민주화의 성지이자 심장인 광주에서 포럼 지역회의를 열게 돼 대단히 감회가 새롭다. 특히 제2기 포럼을 발족하고 경북에 이어 광주에서 연이어 지역회의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우리 포럼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번 회의에서도 광주발전을 위한 다양한 입법과제와 정책과제들을 논의하고, AI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국회에서의 지원 과제들을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포럼 공동대표인 전진숙 국회의원은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모든 지역이 그 특성을 살려 성장하는 일”이라며 “광주가 AI 분야에서 만큼은 그 어느 지역보다 뛰어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국회 역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AX 실증밸리 사업 예산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