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장수, 축복 되도록” 고령친화도시 구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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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장수, 축복 되도록” 고령친화도시 구현 앞장
신규 복지관 건립·무료 버스
사회 참여 위한 인프라 구축
보훈·복지시설 등 예산 확대
치매안심관리 전국 1위 인정
  • 입력 : 2025. 03.24(월) 13:10
  • 순천=배서준 기자
순천 북부노인복지타운 조감도.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길어지고 있는 노후 생활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고령친화도시’를 구축한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관내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 2월 말 기준 5만3886명으로, 시 전체 인구 중 19%에 해당한다. 이는 시민 5명 중 1명이 노인이라는 뜻으로, 올해 안으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순천시는 신규 복지관 건립, 무료버스 등 고령인구의 사회 참여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보훈·복지시설 등 노인 예산 확대로 노후 보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고령친화도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순천시는 높은 고령화율에도 불구하고 공립 노인복지관(용당, 동부, 남부)이 3개소에 불과해 이용자 포화에 따른 불편함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꾸준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곡·서면 등 시 북부 지역을 전담할 복지관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6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서면 선평리 일대에 북부복지타운을 건립 중이다.

북부복지타운은 치매요양시설인 공립노인쉼터와 복지관 기능이 합쳐진 복합 공간으로 계획됐다. 복지타운이 완공되면 어르신들의 복지관 접근성이 높아지고 사회참여가 원활해짐은 물론 공립노인쉼터에 약 110여명의 치매 환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더욱 체계적인 치매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서면 일대에는 늘어나는 노령 인구의 체육 수요를 충족할 파크골프장이 조성된다. 순천시의 파크골프 클럽수와 회원수는 지난해 7월 기준 각각 16개 클럽 1100여 명에서 지난 2월 26개 클럽 1650여 명으로 단기간 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올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에 착수,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력 있는 여가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령인구 이동권 확대를 위해 시내버스 무료 탑승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순천시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어르신이며, 전용 교통카드를 이용해 월 20회까지 시내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친 후 관련 조례와 교통카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10월부터 시행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순천시는 지역 어른들이 노후에도 편안하고 명예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훈, 복지시설 등 노인 분야 예산을 증액하고 다양한 사업을 신설했다.

먼저 어르신들의 소통과 사회참여 공간인 경로당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활동비를 신설했다. 그동안 경로당 회장은 경로당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지원 조례가 부재해 여러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지역봉사지도원’으로 위촉돼 월 7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게 된다.

참전유공자 및 국가보훈대상자의 명예수당도 인상했다. 시는 매월 10만원 지급하던 명예수당을 5만원 인상해, 올해부터는 매월 15만원을 지급한다. 다만 배우자가 받는 명예수당은 10만원으로 유지했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전국 치매안심센터 256개소 중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치매환자 등록률, 환자 서비스 이용률, 보호자 서비스 이용률 3개 분야를 평가한 결과 103.4%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인 65.7%를 크게 웃돌았다.

시는 앞서 조기 치매 발견을 위해 소득과 상관없이 치매 진단 검사비를 지원하고, 1:1치매전담운영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치매 관리 정책을 펼쳐왔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재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