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석 논란 연기’ 쏘팔코사놀배, 오는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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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사석 논란 연기’ 쏘팔코사놀배, 오는 26일 개막
커제 불참… 당이페이 9단 대타 출전
  • 입력 : 2025. 03.24(월) 18:02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의 신진서 9단(오른쪽)이 지난달 28일 싱가포르에서 중국의 왕싱하오 9단과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 3번기 2국을 치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LG배 결승에서 커제 9단의 사석 관리 위반 반칙패와 관련 중국기원의 보이콧으로 연기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쏘팔코사놀배)이 뒤늦게 막을 올린다.

24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이번 대회 1라운드가 개최된다. 격년제 세계 대회로 치러지는 쏘팔코사놀배는 한국과 중국, 대만, 일본에서 아홉 명의 기사가 참가해 풀리그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당초 쏘팔코사놀배는 지난달 6일 개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열린 LG배 결승에서 커제 9단이 사석 관리 위반으로 반칙패가 선언되자 중국기원이 강력히 항의하며 쏘팔코사놀배 불참을 통보, 일정이 연기됐다.

한국기원이 문제가 된 사석 관리 규정을 폐지하면서 중국기원이 보이콧 의사를 거뒀지만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은 커제 9단은 끝내 참가를 거부하고 두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

커제 9단이 참가를 거부하면서 중국기원은 당이페이 9단을 출전시키기로 했다. 당이페이 9단은 지난해 중국 바둑 랭킹 깜짝 1위를 차지했고,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영림프라임창호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이에 따라 쏘팔코사놀배는 한국의 강동윤, 신민준, 신진서, 박정환 9단과 중국의 당이페이, 쉬자양 9단, 투샤오위 8단, 대만의 쉬하오훙 9단,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 등의 9파전으로 펼쳐진다.

쏘팔코사놀배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1차전을 치른 뒤 6월9일부터 12일까지 2차전을 펼친다. 1차전에서는 매일 오전 10시와 낮 12시, 오후 5시와 7시에 걸쳐 네 차례씩 대국이 펼쳐진다. 풀리그 1위와 2위는 오는 10월 결승 3번기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한편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은 지난 2020년 국내 대회로 창설돼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개최됐다. 올해부터는 규모를 확대해 세계 대회와 국내 대회를 격년제로 치르기로 했고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국내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5연패를 차지, 우승 트로피를 독점했다. 신진서 9단은 국내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시드를 부여받아 선발전 없이 세계 대회에 직행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