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설날에 80대 모친 사망케한 60대… 징역 30년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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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광주, 설날에 80대 모친 사망케한 60대… 징역 30년 구형
존속 살인 혐의
  • 입력 : 2025. 05.14(수) 14:16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설날에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하고 신체의 일부를 훼손하기까지 한 패륜아에 중형이 구형됐다.

14일 광주지법 형사13부(배은창 부장판사)에 따르면 검찰이 존속 살인 혐의를 받는 박모(64)씨에 대해 결심 공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 박씨의 변호인은 최종 변론을 통해 “피고인이 사건 발생일 점심때부터 술병이 25병에 이를 정도로 중한 음주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자기 통제를 잃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씨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 말 밖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어떤 범행보다도 잔인하다”며 “피고인이 우울증 약 복용 중단 등 심신 미약을 주장하지만 이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설날이었던 지난 1월29일 오전 12시11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의 자택에서 어머니를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사실을 전해 들은 친구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된 뒤 경찰 조사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부양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