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근 조달청장이 최근 광주 지역 조달기업과 공공기관 간의 만남을 주선하고 지역 우수·혁신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1일 파트너십 매니저’로 나섰다. 사진은 ㈜다원디엔에스와 수요기관 상담에 나선 임기근 청장의 모습. 조달청 제공 |
‘우리지역 파트너십데이’는 지역 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역소재 기업과 수요기관을 한자리에 모아 제품을 홍보하고 수요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규모 박람회 행사로 지난해 도입돼 전국 11개 지방조달청에서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다.
임 청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지역 기업이 단지 정보 접근성과 행정 경험 부족으로 판로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조달청은 기업과 수요기관을 실질적으로 연결해 주는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조달청은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벗 시즌2’와 ‘백 투 더 베이직 시즌2’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조달이 단순한 행정이 아닌 성장 전략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철학을 현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임 청장은 상담 테이블에 직접 앉아, 지역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기술을 수요기관에 소개하고, 양측을 중개해 구매를 돕는 역할을 수행하며 ‘직접 뛰는 행정’의 모습을 보였다.
임 청장이 파트너십 매니저로서 수요기관 상담에 도움을 준 기업은 광주 북구에 위치한 ㈜다원디엔에스로 ‘홀몸어르신 고독사 방지 솔루선’ 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홀몸어르신 고독사 방지 솔루선은 스마트플러그에 연결된 가전기기의 가동시간, 전력사용 현황, 사용 패턴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어르신의 상태를 판단하고 고독사 및 응급상황을 보호자의 앱으로 알림이 가도록 한 제품이다.
조달청은 올해 ‘전략 조달’을 정책방향으로 삼은 만큼 어르신 고독사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문제를 민간 기술과 행정의 연결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임 청장은 “조달청이 단순한 계약 중개를 넘어, ‘문제 해결형 행정’을 위한 정책 도구로 기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달이 전략이 되려면 구매 과정 자체에 사회적 목적을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