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2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에서 열린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르 자체가 제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박보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속 깊고 다정한 관식이 역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던 배우 박보검이 이번에는 유쾌하고 통쾌한 액션물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박보검은 29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드라마 ‘굿보이’ 제작발표회에서 “든든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며 세상을 향해 목소리 내는 캐릭터의 모습이 멋지게 느껴져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31일 처음 방송되는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불의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수사극이다.
박보검은 11년 만에 부활한 메달리스트 특채 제도로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순경 윤동주를 연기한다.
혜성처럼 등장해 타고난 맷집과 빠른 주먹으로 복싱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동주는 경찰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되고, 오직 정의를 위해 몸을 던진다.
박보검은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었던 액션 수사물에 처음 도전해봤는데,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마음은 한 번도 힘은 적이 없었다”며 “오로지 더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복싱을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선수 같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6개월 동안 매일매일 근력 운동과 복싱 훈련을 했고, 다른 배우들과 시간을 쪼개가면서 액션 합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 로맨스 연기를 주로 선보여온 박보검은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연기를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그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이전보다는 조금 더 과감해졌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면, 이제는 조금씩 속도를 내서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역할과 장르에 도전하며 제 한계를 넓혀가고 싶다”고 밝혔다.
‘굿보이’에는 박보검을 비롯해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함께 출연해 국제대회 메달리스트 출신 경찰 5인방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 지한나를, 이상이는 펜싱 은메달리스트 김종현을 연기한다. 허성태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고만식으로,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신재홍으로 출연한다.
김소현은 “대본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큰 에너지를 느낀 작품은 처음이었다”고 말했으며 허성태는 “액션신을 글로 읽는데 눈물이 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서로를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녹아있어서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패기 넘치는 다섯 경찰관과 대립하는 ‘빌런’ 민주영 역에는 오정세가 나선다. 사람 좋은 웃음 뒤에 큰 욕망을 숨기고 있는 관세청 7급 공무원 역이다.
오정세는 “우리 드라마는 신나고, 액션도 화려하고 재미가 있는데, 캐릭터마다 특유의 짠한 매력이 있다”며 “민주영이 이들(경찰 5명)에게 자극이 돼야 했기 때문에 연기로 어떻게 이들을 자극해서 달리게 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은 “‘굿보이’는 액션과 인물들의 사연이 공존하는 정통적인 드라마의 요소를 갖춘 작품”이라며 “주말에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박보검이 연기한 윤동주는 만화 ‘슬램덩크’ 속 강백호 같은 성격을 가졌어요. 개인의 이득을 생각하지 않고 몸을 내던지는 이상적인 모습이 ‘사이다’를 선사할 겁니다.” (심 감독)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