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경호처 경호관들이 27일 서울 강서구 경호안전교육원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취임식 차량 퍼레이드 훈련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3일 국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례에 따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취임식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낮 12시께 취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 대통령은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국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어서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앞서 새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취임 첫날 오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에 참석했다.
공식 임기는 4일 오전 7~9시께 열리는 중앙선관위 전체회의에서 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순간부터다.
군정·군령 권한을 포괄하는 ‘군 통수권’이 대통령에게 자동 이양된다.
임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된 경우에는 대통령 취임 당일 오전 0시를 기해 군 통수권이 새 대통령에게 이양되지만, 이번에는 선관위의 당선 확정 선언 때부터 임기 개시와 함께 통수권이 자동 이양된다.
합참의장은 통신 내용이 암호화되는 통신 장비로 새 대통령에게 군 통수권 이양 보고와 군사 대비 태세, 북한 동향 정보 등을 보고한다.
새 대통령은 4일 오후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나 사절단을 접견하거나 이들과 통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고, 2022년 윤석열 대통령은 미·일·중 등 주요국 축하 사절을 접견하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새 대통령은 이날 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과 국무총리 등 내각 구성 업무에 본격 착수한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는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의 사표를 받은 뒤 장관 후보자 발표만 했다. 이어 새로 지명된 이낙연 총리가 국회 인준 절차를 통과한 후 일괄 임명권 행사를 제청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으로 오전 시간대 현충로와 노들로, 오후 시간대 국회대로가 일부 통제된다고 밝혔다.
서울청은 이 구간 경찰 535명을 배치해 차량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로변 전광판과 교통방송을 통해 교통상황을 실시간 전파할 예정이다.
경찰은 “부득이 차량 이용 시 통제구간을 확인해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