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관 위협하는 A씨. 연합뉴스 |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6일 오전 9시40분께 대전 서구 도마동의 한 도로에서 주행하다 경찰이 검문을 이유로 정차를 요구하자, 이를 무시하고 인근 2㎞여 구간을 8분여 달아나면서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추적을 따돌리려고 과속, 급차선변경을 일삼던 그는 서구 복수동의 한 중·고등학교 교내에까지 들어가 정원과 건물 통로, 인도 등을 휘젓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이 토요일이어서 교내에는 학생들이 거의 없어 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에도 도주를 이어가던 A씨는 신호대기 중인 차량에 막혀 경찰에 붙잡혔지만, 창문을 열지 않는 등 지시에 불응했다.
A씨는 경찰이 창문을 깨트린 뒤 강제로 문을 열자 “내가 전직 격투기 선수였다”는 말과 함께 폭언과 욕설을 퍼부었으며, 경찰관을 향해 주먹을 쥐고 달려들다 제압돼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될까 봐 도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를 훌쩍 넘었다.
정승우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