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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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여름철 피부관리
신봉석 조선대병원 피부과 교수
  • 입력 : 2009. 07.22(수) 00:00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온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햇빛에 많이 노출되고, 산과 바다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여름철은 다른 계절보다 자외선이 강하고 심한 노출로 인해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가장 받기 쉬운 계절이다. 게다가 고온으로 인한 많은 땀과 활발한 피지분비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고, 하루 종일 접하는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름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 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자외선을 받게 되면 기미나 잡티와 같은 색소성 질환이 악화되기 쉬우며, 피부의 노화가 촉진되게 된다. 또한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이 생길 수 있고, 검버섯, 광선각화증,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무엇보다도 자외선 차단제를 철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교적 강하므로 가급적 이 시간대에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더라도 가능하면 양산이나 모자 착용 등을 통해 최대한 햇볕을 가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 이상인 것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바를 때도 얼굴 뿐 만 아니라 팔과 목 등 자외선에 노출될 만한 부위에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으며, 2~3시간마다 반복해 발라야 한다.

많은 땀과 피지 분비, 대기 오염물 등으로 인해 불결해진 피부를 깨끗이 세안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가벼운 세안으로는 자외선 차단제 등이 모공에 남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꼼꼼하게 하는 것이 좋으나, 너무 과도한 세안시에는 피부를 심하게 마찰시키거나 피부에 꼭 필요한 유분까지 지나치게 제거하게 돼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날이 더워지면서 오랜 기간 동안 피부를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에 노출시키는 것은 피부 각질층 내의 수분 소실을 증가시켜 피부 건조증과 잔주름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냉방 기구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인 유제품과 녹황색 채소 등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피부뿐만 아니라 모발도 자외선에 의해 손상받을 수 있다.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게 되면 모발 내 황분자의 산화과정이 촉진돼, 윤기가 사라지고 거칠어지며, 색깔이 변하고 푸석푸석해진다. 특히 여름 햇볕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 일부 환자에선 여름 이후 정수리 부위에 심한 탈모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가 들어있는 샴푸나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이밖에도 양산이나 모자를 사용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해야 한다.

여름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활동하게 되므로 그 어느 때보다 심신이 지치고 피로가 누적될 수 있는데, 이 또한 피부를 상하게 하는 위험요인이다. 낮 동안 자외선, 대기오염 등 여러 자극 요인으로 인해 지친 피부가 휴식하고 건강하게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제품의 속옷이나 잠옷을 착용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되며, 덥다고 과도하게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보다는 실내 온도를 24~25도, 습도는 60~7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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