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자주 씻고 눈 만지지 않아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튼튼한몸
손 자주 씻고 눈 만지지 않아야
■ 여름철 안질환 예방 이렇게
소금물 세척 오히려 악화
안약 냉장고 보관 차갑게
안약 미리 사용 예방안돼
  • 입력 : 2009. 08.26(수) 00:00
눈병에 걸리면 소금이나 식염수로 세척하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오히려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눈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조선대병원 제공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여러가지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 눈도 전염성 질환들이 생길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눈병이라고 알려진 유행성 각결막염은 한번 발병하면 증상이 심해 환자가 느끼는 고통이 상당하다.

쉽게 치료가 되지 않을 뿐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된다. 또 눈병은 전염성이 강해 전염 방지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된다.

눈병은 대개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유행성 각결막염과 결막출혈을 동반하는 아폴로 눈병, 감기 증상이 잘 동반되는 인두 결막염 등이 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고 눈꺼풀이 부어 오르며 티가 들어간 것처럼 이물감이 심하다. 눈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는 증상이 동반된다. 심하면 귀밑과 턱밑의 임파선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처음 일주일 정도는 점차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2~3주에 걸쳐 증상이 점점 좋아지고 병 자체도 자연스럽게 치료가 된다.

보통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지만 아주 심한 경우 각막에 여러개의 혼탁성 반점들이 생길 수 있다. 이는 눈병으로 인한 시력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합병증은 대개 몇개월이 지나면 보통은 없어져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폴로 눈병은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해에 세계적으로 유행해 붙여진 이름이다.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비슷하지만 결막출혈이 생길 수 있어 눈이 토끼눈처럼 붉어지게 되고 전염력이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심각하다.

한번 발병하면 급속도로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병의 증상은 심하지 않고 경과도 일주일 전후로 비교적 짧으며 치료도 잘 된다.

인두결막염은 보통 나이가 어린 소아들에게 잘 생기고 기침과 발열 등 감기증상과 잘 동반되지만 유행성 각결막염보다 치료가 용이하다.

눈병은 발병하면 단번에 치료할 수 있는 치료약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고 있다. 치료는 2차적 세균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항생제 치료나 소염치료를 하게 되는데 안과를 다니면서 합병증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특히 안약을 임의대로 사용하는 것은 병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어 삼가해야 된다. 또 소금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세척하는 행위도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오히려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 안대 등으로 눈을 가리는 것도 눈의 온도를 높여 바이러스 증식을 활성화시킬 수 있어 자제해야 된다.

얼음을 깨끗한 수건에 싸서 눈 주위에 냉찜질을 하는 것은 눈의 온도를 낮춰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할 수 있어 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안약은 냉장고에 보관해 차갑게 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병은 한번 걸리면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되고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아야 된다. 외출후에나 수영장 및 목욕탕 등에 다녀온 후에는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 된다.

부득이하게 눈을 만져야 할때는 깨끗한 수건 등으로 손을 감싸고 만지는 것이 좋다. 가족 중에 한명이 눈병에 걸리면 수건, 컵 등의 개인 물품을 따로 사용하고 수건 등은 삶은 후 사용해야 된다. 문 손잡이나 수도꼭지 등도 수시로 깨끗하게 닦아줘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보통 눈병의 전염력은 2주 정도 지속돼 이 기간동안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

눈병에 걸린 사람은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 및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고 과로나 음주 등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피해야 한다.

눈병에 걸린 사람이 사용한 안약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은 눈병 자체를 전염시킬 수 있다. 안약을 미리 사용한다고 절대로 눈병은 예방되지 않는다.

눈병 이외에 여름철에는 자외선 노출이 눈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보통 여름에는 바다 등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자외선 등이 바다나 모래 등에 반사되면서 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외선 노출로 인한 각막상피중이 발병하는데 눈이 부시고 통증을 느끼면서 눈물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따라서 해변가 등에 장시간 있을때에는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눈병때문에 즐거운 휴가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손을 잘 씻는 것과 눈을 만지지 않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된다.

나이수 기자 ysna@jnilbo.com

도움말│김대현 조선대병원 안과 교수
튼튼한몸 최신기사 TOP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