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항공기정비센터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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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항공기정비센터 최적지"
유치 성공땐 활성화 계기로
용역 결과…항공스포츠산업 도입도
  • 입력 : 2009. 12.10(목) 00:00
전국 공항 중 무안국제공항이 항공기정비센터(MRO) 사업의 최적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공기정비센터는 세계 450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무안공항에 유치가 성사될 경우 공항 활성화 및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공항을 보유한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MRO 유치에 뛰어들고 있어 만만찮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남도는 9일 오전 도청에서 이상면 정무부지사와 김종성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 박석호 목포대 교수, 이기만 순천대 우주항공공학과 교수, MRO 사업 투자자인 엡돔 에비테이션(AVDOME AVIATION)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 정비센터 사업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전남발전연구원과 산업연구원, 산업개발연구원 등은 이날 보고회에서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공기 정비ㆍ수리ㆍ분해조립 산업을 수행하는 항공기정비센터(MRO) 사업을 유치하고, 무안기업도시에 항공부품 및 연구소 등 항공복합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용역팀은 청주공항, 양양공항 등 MRO사업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10여개 공항 중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 MRO 시장 진출과 공항여건인 활주로 길이, 접근성, 24시간 운영체제 등을 고려할 때 무안, 청주, 인천공항이 적절한 공항이며 이중 무안이 가장 최적지라고 밝혔다.

용역팀은 또 동북아 오픈스카이 정책으로 앞으로 3년 이내 50개 이상 저가 항공사가 출연할 것으로 전망하고 급증하는 항공기 정비수요에 대응하는 소형정비센터 유치와 함께 공항 활용도가 높은 초경량 항공기, 스카이다이빙 등 항공스포츠 산업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항공기 정비수요에 대응한 항공기정비센터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7월 유치TF팀을 구성, 관련 사업자 발굴 및 유치에 매진하고 MRO사업 유치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해 왔다.

이런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항 활성화를 위해 MRO 사업 유치에 뛰어들면서 과열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 청주, 양양, 사천, 대구공항 등 제주와 김해공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공항을 둔 지자체는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외국 정비업체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접촉을 강화하는 등 활발한 유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들이 MRO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해마다 적자를 되풀이하고 있는 지방공항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가 신성장동력사업 계획으로 추진하는 MRO 유치에 성공할 경우 관련 항공산업 및 복합단지 조성에 탄력이 붙는 한편 지역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거점 공항을 육성하는 정부의 중장기적인 정책 차원에서 MRO 사업을 바라보고, 그 지역에 맞는 타당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공존공생토록 한다는 것이 정부의 원칙이다.

앞으로 MRO 사업이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기업과 지자체 간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면서 외국 정비업체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지역이 경쟁에서 앞설 것이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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