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으로 시험 불안증 날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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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복식호흡으로 시험 불안증 날리세요
빈뇨ㆍ복통 등…점진적근이완요법도 '효과'
  • 입력 : 2010. 11.17(수) 00:00
김성훈 원장
재수를 하는 정모(19)군은 지난해 수능 때 쓰라린 경험을 겪었다. 고교시절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정군은 지난해 수능 당일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을 보던 중 너무 긴장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서 시험을 망친 기억을 갖고 있어서다. 정군은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날 것 같은 불안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군처럼 수능 등 중요한 시험만 보면 평소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는 시험불안증후군 때문이다. 광주 김성훈한의원 김성훈 원장의 도움말로 수험생들의 시험불안증의 원인과 해소법을 알아본다.

시험불안증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시험이 시작되면 과도한 긴장이 유지되고 불안이 상승하게 된다. 이는 시험을 지나치게 위험하거나 부담을 주는 자극으로 뇌가 인식하면서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해 생기는 현상이다.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공포와 감정을 주관하는 편도로 혈류가 증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에 땀이 나며 떨리기도 하고 복통을 느끼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워 시험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또 그 동안 공부해왔던 학습정보를 기억하고 재생하는 것과 관계되는 해마에 혈류 공급이 차단돼 평소에는 충분히 풀 수 있었던 문제들도 마치 처음 접해보는 문제처럼 보여 시험지가 하얗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같은 시험불안의 치료법으로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작동되는 교감신경의 활성도를 떨어뜨리거나 감정을 조절하는 뇌파훈련이나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는 긴장조절방법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적 긴장과 신체를 이완시키는 데 효과적인 복식호흡요령은 △편안한 자세로 눈을 지그시 감고 △숨을 들이 마실 때 어깨가 올라가거나 가슴이 넓어지지 않게 하고 아랫배로 빨아들이듯이 깊게 들이 쉰다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면 된다 △들이쉬고 내쉬는 비율은 1(10초):2(20초)로 한다.

점진적근이완요법은 △의자에 힘을 빼고 앉아 눈을 감는다 △손은 주먹을 꽉 쥐고 손끝에서부터 어깨까지 팔 전체에 힘을 꽉 주면서 가슴 쪽으로 붙인다 △힘을 준 상태를 3초간 지속한 후 순간적으로 힘을 확 뺀다 △이 동작을 목-어깨-등-가슴-배-대퇴부-종아리의 순으로 반복한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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