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빛ㆍ자외선에 피부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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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몸
따가운 햇빛ㆍ자외선에 피부가 아프다
■ 여름철 피부질환 증상과 원인
금속 액세서리 등 알레르기 야기
일광화상땐 찬물로 응급처치해야
  • 입력 : 2012. 07.09(월) 00:00
조선대학교병원 신봉석 피부과 교수가 피부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여성 환자를 피부 확대경을 이용해 진료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여름은 '여성의 계절'이다. 바캉스에서 마음껏 몸매를 드러낼 수 있고, 선탠(suntan)으로 섹시한 구릿빛 피부도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과하면 피부 질환을 야기한다. 과도한 햇빛 노출, 각종 해충과 벌레, 금속 액세서리 등이 피부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조선대학교병원 신봉석 피부과 교수의 도움으로 다양한 여름철 피부 알레르기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그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햇빛알레르기

다른 말로 광과민성(photosensitivity)이라고 하며, 햇빛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두드러기나 여러 형태의 피부 발진 혹은 수포 등이 나타나고, 평상시에는 특별한 문제없이 지내다가 화장품, 일광차단제, 약물, 특정식물 등과 접촉한 후 햇빛에 노출시 피부 병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목부터 가슴 앞쪽(V-neck) 부위와 손등, 팔과 다리의 바깥부위에 대부분 나타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 양상의 붉은 반점이나 좁쌀모양의 발진, 진물 혹은 물집 등이 동반된다. 이러한 질환에는 다형태광발진, 광알레르기피부염, 일광 두드러기 등이 포함된다.

햇빛 알레르기의 치료는 일반적인 알레르기 치료와 비슷한데 증상이 경한 경우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도포하며,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 등의 경구제제를 복용하게 된다. 햇빛알레르기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 노출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하며, 외출하기 전 UVA와 UV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긴 바지와 긴 소매를 가진 옷이나 모자, 양산 등을 사용하여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광과민성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항생제, 이뇨제, 염색약 등의 사용 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

여름 휴가철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피부 질환으로 피부가 따끔거리고 쓰라린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 물집과 함께 피부가 벗겨질 수 있고,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색소침착도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은 주로 자외선 B(파장 315~280nm)의 지나친 노출에 의해 유발되나, 일부 자외선 A(파장 400~315nm)도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일광화상이 발생할 경우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찜질로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나 물집이 잡힐 정도로 증상이 심하고, 급성염증 등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 항생제와 항히스타민제 등을 포함한 약 처방과 함께 전문 화상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햇빛 알레르기와 마찬가지로 장시간 강렬한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적절한 자외선의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시간 정도 지나면 추가로 덧발라야 하며,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제품의 경우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적절한 제품과 함께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등을 함께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곤충에 의한 피부질환 및 접촉피부염

여름철에는 모기, 나방, 곤충 등과 같은 벌레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곤충의 강산이나 강알칼리 성분의 독소 때문에 피부염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부위를 긁어 상처를 내면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곤충에 의한 피부질환이 발생하면,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분 후에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이나 팽진이 발생하며, 피부 반응이 크고 심한 경우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동반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린 부위에 냉찜질이나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도포하고, 심한 경우 경구로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투여해 볼 수 있다.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신발을 꼭 신고, 벌레를 유인할 수 있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간편하게 스프레이식 물림방지 피부보호제를 휴대하고, 자주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속 알레르기

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금속 액세서리의 착용은 보기에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은 주지만, 금속 액세서리에 의해 피부염이 생겨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금속 알레르기는 목걸이, 귀고리 등이 닿는 부분이나 시계, 벨트장식, 바지 단추 등에 의해 발생하며, 붉고 가려운 피부병변과 함께 진물이 동반되는 습진의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땀이 많고 습한 여름철에는 금속성분이 습기에 녹아 피부와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금속은 니켈이며, 그 외에도 크롬, 코발트, 수은 등이 피부염을 발생시킨다. 니켈의 경우 귀금속, 장신구, 시계, 안경, 벨트장식 등에 이용되기 때문에 흔하게 피부염을 일으킨다. 금속 알레르기의 경우 원인이 되는 금속과 물질을 찾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피부 병변이 발생하면, 일반적인 습진에 준해 치료를 하게 된다.

신봉석 조선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여름철의 경우 신체 노출과 함께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많은 피부 알레르기 질환을 호소한다"며 "원인과 예방법을 알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즐겁고 유쾌한 바캉스를 즐기는 여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조선대병원 신봉석 피부과 교수

정리=조사라 기자 srch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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