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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삼키기 힘들면 의심을…
암센터 암극복 프로젝트 <2> 증상 적은 갑상선암
손저림 등 합병증
가족력땐 정기검사
방사능 치료땐
  • 입력 : 2013. 10.16(수) 00:00
목의 전면에 튀어나온 부분, 즉 울대의 2~3㎝ 아래에 양옆으로 나비모양을 한 장기를 갑상선이라고 한다. 정상 갑상선은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 대사과정을 촉진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조선대병원 암센터 외과 김권천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감상선암에 대해 알아본다.



●자각 증상 적어

갑상선암이란 갑상선에 생긴 암을 말하는데,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져서 검사를 하게 되면 그 중 5~10%가 암으로 진단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갑상선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인자로는 방사선 노출, 유전적 요인, 과거 갑상선 질환 병력, 스트레스 등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 여러 가족성 증후군이 있는 경우 갑상선암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고 그외 식이요인이나 호르몬 요인 등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며 활발한 연구 중에 있다.

갑상선암 역시 초기에는 본인도 눈치를 못 채고, 아프지도 않아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건강 검진중에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연골이 있는 부위에서 약간 아래쪽 부위에서 단단하지만 아프지 않은 혹이 만져질 때, 단일결절(혹)일 때, 결절이 4㎝ 이상일 때, 결절의 성장속도가 빠를 때, 성대마비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이 힘들 때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진단은 세포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는데 가느다란 주사침을 사용하므로 통증이 적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

●수술 통해 제거

갑상선암은 종류에 따라 예후가 다르지만,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두상 갑상선암의 경우 치료가 잘되고 완치율이 높다. 다만 암이기 때문에 재발하거나 다른 장기로 암이 퍼질 가능성은 있다. 갑상선암 역시 폐나 뼈 등 전신의 각 장기로 펴진 경우에는 암이 목에만 국한된 경우보다 예후가 불량하다.

최근에는 정기검진을 통해 갑상선암이 많이 진단되기 때문에 1㎝이하의 초기 유두상암이 많으며 이런 경우에는 갑상선 전체를 도려내지 않고, 절반만 제거하고도 치료를 할 수 있다. 전절제술에 비해 수술후 후유증도 훨씬 적다.

유두상암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암이 갑상선을 넘어 주변 조직 또는 임파절 등에 암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을 전체 다 들어내야 한다. 초기 암을 제외하고는 수술 후 4~8주 후 방사성옥소를 투여, 남아 있을 수도 있는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는다.

갑상선암 수술후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투여한다. 평생 동안 갑상선호르몬을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갑상선이 없어져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을 경우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될 뿐만 아니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자극호르몬이 갑상선 암세포를 자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갑상선암의 재발 여부를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방법으로 문진 및 신체검사, 흉부가슴사진, 혈액검사, 방사성 동위원소 옥소 전신촬영, 초음파 등을 실시하며 필요에 따라서 전산화 단층촬영이나 PET 스캔을 시행하기도 한다.

●칼슘 보충

갑상선암의 식이요법으로는 방사성 동위 원소 치료를 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다.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하면 혈중 칼슘 농도의 감소를 초래하는데 칼슘 농도가 감소하면 손, 발 저림이나 입 주위 감각 이상 등의 근육이나 신경에 이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칼슘 수치가 떨어진 경우에는 칼슘제제 약물이나 칼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할 환자는 동위원소 치료 전까지 요오드가 든 해조류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암 환자에게 권장하는 식품으로는 칼슘 함량이 높은 멸치, 우렁이, 굴, 두부, 우유, 연유, 요플레, 치즈 등이 있으며 칼슘 흡수를 촉진시키는 방법으로는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버섯류 등을 많이 섭취하고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도 만들어지므로 하루 30분 이상의 야외활동을 권장한다.

또 적절한 단백질은 칼슘과 결합해 흡수율을 증진시키므로 양질의 단백질은 육류, 콩류, 생선류 등을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고 비타민C의 좋은 공급원이 되는 계절 과일이나 야채류를 충분히 섭취 한다.

김권천 교수는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며 현재까지 목 부위 방사선 조사의 과거력 및 요오드 섭취와 관련성이 있다는 것 정도가 알려져 있다"면서 "이때문에 감상선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정리=장우석 기자 wsjang@jnilbo.com

도움말=조선대병원 암센터 외과 김권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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