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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4홈런 13타점
해결사 본능 과시에
중심타선 시너지 효과
  • 입력 : 2014. 07.10(목) 00:00
KIA 타이거즈 주장 이범호가 최근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7월 들어 치른 6경기에서 타율 0.409(22타수 9안타)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면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그가 터뜨린 홈런포는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어서 영양가도 높다.

지난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범호는 6-5로 1점 앞선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불안한 불펜 탓에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필요한 한 방이자 자신의 13호 홈런이었다. KIA는 이날 이범호의 홈런 활약에 힘입어 10-6으로 승리하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범호는 4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2-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팽팽한 균형을 깨는 만루 홈런을 날려 팀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이범호의 최근 활약은 4강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범호는 KIA 입단 첫해인 2011년 타율 0.302에 홈런 17개, 77타점으로 괜찮은 활약을 했으나 2012년에는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42경기에 출전해 고작 2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3시즌은 121경기에 나서며 24홈런을 터트렸지만 타율은 0.242에 그치는 등 공헌도가 떨어졌다.

올해도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다. 4월엔 타율 0.292에 3홈런 8타점으로 부활하는 듯 했지만 옆구리 부상 때문에 한 달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5월 중순에 복귀했지만 5월 한달 타율이 0.233으로 타격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6월 들어 22경기에서 타율 0.333에 4홈런 24타점을 올리며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7월에는 고공행진을 벌일 기세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49에 이르는 등 해결사 본능을 맘껏 과시하고 있다.

이범호의 뜨거운 타격감은 KIA의 중심타선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주로 3번을 맡고 있는 이범호는 4번 나지완(타율 0.344 13홈런 59타점), 5번 안치홍(0.343 11홈런 57타점)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KIA 타선에 짜임새를 더해주고 있다.

이범호는 최근 좋은 타격 컨디션에 대해 "최대한 배트 중심에 타구를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면서 자신감이 생겨 장타로 연결되는 것 같다"면서 "날씨가 덥기 때문에 최대한 푹 자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는 현재 기세대로라면 지난해 73타점은 물론 개인 최다인 2009년 79타점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 올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찍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범호는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우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타점 개수는 중요하지 않다. 중심 타선인 만큼 타점을 꼭 올려야 할 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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