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오지호ㆍ임직순 대표작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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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주 출신 오지호ㆍ임직순 대표작 가치는?
오늘 서울 '기업소장품 경매'…근현대 유명작 엄선
표현력 뛰어난 풍경화ㆍ 뛰어난 색채감각 정물화 등
다양한 장르 113점 출품…100만~1억 등 10억대 규모
  • 입력 : 2014. 07.24(목) 00:00
오지호와 임직순 등 광주지역 근ㆍ현대 대표작가들의 유명작품이 다수 경매에 나왔다.

서울옥션이 24일 오후 5시 개최하는 '기업 소장품 경매'를 통해서다. 이번 경매는 기업의 소장작품으로 구성돼 엄선된 명작들을 볼 수 있다. 한국 근대와 현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미술사조와 장르의 작품 113점이 출품되며 약 10억원 규모로 구성된다.

서울옥션은 최근 아트 마케팅과 관련해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이번 경매를 기획했다. 광주 출신 오지호의 1960~70년대 작품과 '빛과 색채의 화가' 임직순의 작품 등이 다수 포함됐다. 가격대도 100만원대의 저가부터 최고 1억원대의 작품까지 다양해 유명작가의 대형 작품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오지호의 풍경화 10점과 정물화가 출품돼 계절별, 장소별, 대상별로 다양한 소재에 대한 작가의 관심과 뛰어난 표현력을 엿볼 수 있다.

한국적 인상주의 작가 오지호는 1910년 전후 유화가 도입되던 시절 서구의 인상주의 기법을 한국적 빛과 색채로 구현해낸 우리나라 근ㆍ현대 미술사의 중요 작가다. 그는 주로 한국의 자연과 그 자연을 비추는 빛을 그렸으며,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빛과 색채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병행했다.

이번 경매에는 작가의 1960년대와 1970년대 작품이 출품된다. 이 시기의 그림은 회색과 청색을 주조로 더욱 깊이 있는 색채와 거친 터치 등 표현주의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 시기의 대표작 1966년 작 '항구'(추정가 1800만~4000만원)에서도 속도감 넘치는 거친 붓터치와 단순한 구도를 볼 수 있다. '해경'(2000만~5000만원)은 바다와 바위, 하늘로만 단순하게 구성돼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의 여유를 주는 작품이다. '설촌'(3200만~7000만원)과 '내장산설경'(2700만~6000만원)은 흰 눈이 빛과 대기와 조화를 이루며 생명력 있게 그려졌다. 이 외에도 1972년 작 '춘경'(3000만~6000만원)과 1972년 작 '샘'(4500만~8000만원) 등이 출품돼 다양한 계절의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광주 출신으로 아름다운 여인과 꽃 중심의 정물과 자연을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표현했던 임직순의 작품으로는 '누드'(추정가 400만~800만)와 '꽃과 화실'(1600만~2500만), '정물'(600만~1000만), '화실'(3500만~6000만) 등 작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수작들이 포함됐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후원하고 미술사를 대변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수집함으로서 미술계에 공헌해 온 기업의 수준 높은 컬렉션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소장하기 좋은 대형 작품들과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이 출품되는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과 미술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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