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국회의원ㆍ무소속 시장ㆍ새누리 이정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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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진보당 국회의원ㆍ무소속 시장ㆍ새누리 이정현까지
진보와 보수 넘나드는 순천
  • 입력 : 2014. 08.01(금) 00:00
7ㆍ30 재보궐선거가 실시된 지난달 30일 순천 시민들이 한 후보 사무실앞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순천시와 곡성군민들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7ㆍ30재보궐선거의 최대 이변을 이끌어낸 주역이 됐다.

특히 순천지역 주민들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부터, 무소속 시장, 새누리당 국회의원까지 진보에서 보수를 아우르는 다양한 선택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노관규 전 순천시장을 외면하고 통합진보당 김선동을 국회로 보낸 바 있다. 이후 2014년 7월30일 여당후보까지 선택했다. 이는 순천지역의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 사통팔달의 순천시는 현재 원주민이 40% 남짓하고 나머지는 60%는 여수와 광양, 고흥 등 타 도시출신이 거주하고 있다.

또 순천에 맞닿아 있는 광양과 여수지역엔 포스코 등 대기업이 즐비하게 입주해 있고 관련 계열 기업도 많다. 이 때문에 전남출신 뿐 아니라 수도권, 영남권 출신 주민들이 순천 조례동과 연향동 일대에 다수 거주하고 있다.

민주당, 통합진보당, 새누리당 등 다양한 정치적 선택이 가능한 것은 그와 같은 지역적 특색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곡성지역 주민들이 대거 이정현 당선인을 지지한 배경에는 이 당선인의 고향이 곡성이라는 지연 뿐 아니라 곡성지역 유권자들의 특성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곡성은 한 때 담양ㆍ장성과 묶여 1개 선거구를 형성했지만 19대 총선부터 순천과 '한배'를 타게됐다. 곡성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선거구가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개리맨더링'됐다는 비판적 의식이 형성돼 있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반감기류가 형성된 한 원인이기도 하다.

박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