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발효식초 상품화…화순 잠정햇살마을 귀농인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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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천연발효식초 상품화…화순 잠정햇살마을 귀농인들의 꿈
30여세대 협동조합 결성
곡물ㆍ딸기식초 생산 판매
농촌 새 대안산업 사례로
  • 입력 : 2014. 08.22(금) 00:00
화순군 능주면의 잠정햇살마을에 입주해 있는 발효햇살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과 및 곡물 식초의 발효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정부의 귀농장려 정책으로 조성된 농어촌뉴타운의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어 농촌의 새로운 대안 산업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6차산업인 천연 발효식품 가공 산업을 적극 추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어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귀농주민 30여세대 참여

화순군 능주면의 농어촌 뉴타운인 잠정햇살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발효햇살협동조합(조합장 송팔영). 잠정햇살마을 귀농주민 30여세대는 지난해 8월 화순의 친환경 재료인 곡류, 과일, 한약재 등을 원료로 이용한 전통 천연발효식초 개발에 나서기 위해 발효햇살협동조합을 창립했다.

조합이 천연발효식초에 관심을 가진 것은 발효식초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을 뿐더러 발효식초에 대한 경제적 성장 가능성이 여타 농산식품보다 높기 때문이다.

특히 조합은 발효 식초의 산도 높은 명품 식초로 인정받기 위해 100% 천연재료로 직접 하나하나 손으로 빚은 수제 식초를 고집했다. 또한 조합은 농업진흥청으로부터 '탑 플러스 우수 상품'으로 선정된 화순 도곡 딸기와 파프리카 등을 원료로 사용했다.

조합이 명품 발효식초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교육.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화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화순군 발효 연구회도 만들어 기본교육을 시작했다.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동안은 한국 식초의 대가이자 궁중술의 명인인 이연호씨와 함평 지역 청주인 자희향을 탄생시킨 노영희씨로부터 전문가 기술을 집중적으로 전수 받았다. 목포대학교 RIS사업단의 기술과 브랜드 지원도 받아 자생력 강화에도 힘썼다.

●판매증대 및 다각화 총력

1년여 동안의 노력 끝에 조합은 올해 5월 딸기와 곡물의 천연 발효식초 상품화에 성공, 판매 허가를 받아 시판에 돌입했다.

6월부터는 전국제일의 친환경 우수 상품인 도곡의 '파프리카'도 공급받아 현재 발효숙성 중에 있다. 6개월간의 숙성기간이 끝나면 올해 말 파프리카 천연발효식초도 시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조합은 화순에서 생산되는 울금, 개똥쑥, 생강 등 한약재를 이용한 식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100% 천연재료를 사용한 친환경수제식초'라는 입소문이 나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원들의 이제 소득 증대를 위해 판매증대와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은 최근 '통신판매업' 절차를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온라인쇼핑몰(http://www.발효햇살.com)을 오픈해 소비자들의 구매 편리를 제공하고 판매신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원모집을 통한 판매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조합은 향후 100여 명의 소비자 조합원을 모집해 조합원에 한해 저렴한 가격의 특혜도 제공할 심산이다.

김화진 상무이사(전남도협동조합연합회 회장)는 " 천연발효식초 식품 가공산업은 6차 산업으로 1차 산업보다 10배 정도의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면서 "판매 시작 3개월만에 8000여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1년후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순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조합과 생산농민들이 모두에게 실질적인 소득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향후 전국 최고의 발효마을의 명성을 쌓아 새로운 농촌의 대안 산업의 롤모델로 자리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ㆍ사진=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
화순=김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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