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남동생 이용대 "내 고향 화순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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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남동생 이용대 "내 고향 화순 사람들은"
[호남인맥] 화순
  • 입력 : 2014. 11.07(금) 00:00

광산개발 한창일 땐 인구 15만
다른 시ㆍ군보다 감소세 덜해
수도권 향우 20만 추산
재계 김승남 조은시스템 대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는
상고 출신 평사원 신화 일궈
현직 관료는 박형수 통계청장
강운태 전 광주시장 능주 출신
학계는 안병욱ㆍ민용태 교수
올림픽 金 윙크보이 이용대
연예계는 국민배우 고현정

화순(和順)이라는 지명은 잉리아현(仍利阿縣)ㆍ여미현(汝湄縣)이라 부르던 것이 고려때 개칭되면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화순은 소백산맥에서 뻗은 지맥들로 이루어져 산들이 많다. 군 전체 면적의 73.8%가 임야로 구성돼 있으며, 무등산ㆍ백아산ㆍ모후산 등이 둘러싸고 있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탄광이 개발돼 현재도 채광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세가 험한 만큼 깊이 감춰졌던 유적도 풍부하다. 천불천탑(千佛千塔)으로 유명한 운주사와 국보 57호인 철감선사탑(澈鑑禪師塔)을 보유하고 있는 쌍봉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인돌 유적, 북면 서유리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그리고 최근 개방된 화순 적벽 등 볼거리가 많다. 또 화순의 경치가 오죽 절경이었으면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이 동복면 구암리를 영원한 안식처로 삼았겠는가.

광산개발이 한창이던 시절 광부들이 몰렸던 화순은 1967년 15만1600여 명으로 최고 인구를 기록했다. 이후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71년 광주와 화순을 연결하는 너릿재터널이 뚫리면서 왕래가 쉬워 광주근교의 정주타운 역할을 하고 있고 근래에는 호남 최대의 화순전남대병원과 국내 최대 백신제조회사인 녹십자 등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인구유입이 계속돼 현재 6만70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 타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감소가 크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화순 토박이들은 이농이 한창이던 시절 많은 수가 고향을 떠나 수도권에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화순향우가 2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이는 또 많은 화순 출신 인물들의 수도권 활약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제인

화순 출신 수도권 경제인 가운데는 김승남(73ㆍ능주ㆍ성균관대) 조은시스템 대표이사 회장이 주목된다. 김 회장은 50대 중반에 창업을 결심, 성공신화를 쓴 인물이다. 베트남전에 참전,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뒤 충북은행, 충북생명, BYC생명 등에서 상무이사까지 역임한 김 회장은 1993년 1000만원으로 IT 기반 보안업체인 조은시스템을 창업, 금융권ㆍ특수경비 부문 1위 업체로 성장시켰다. 또 무인전자경비 및 홈시큐리티 전문업체인 조은세이프 등을 성공시키면서 중견기업을 일구어 냈다. 잡코리아를 경영하기도 했던 김 회장은 조은문화재단 이사장, 국제피플투피플 한국본부 총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서곤(74ㆍ광성고ㆍ성균관대) 솔고바이오메디칼 대표이사 회장도 무에서 유를 창출한 인물이다. 김 회장은 1974년 국산 수술용 의료기기 생산 1호 업체를 출발시켜 1990년대 들어 회사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신한 뒤 올해로 40년째 의료기기 전문 기업을 일구고 있다. 그는 제11ㆍ12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맡아 이 분야 발전에도 기여했다.

조용진(63ㆍ한천ㆍ광주상고ㆍ조선대) 전 롯데리아 대표이사는 ROTC 12기 출신으로 예편 뒤 잠시 쌍방울에 근무하다 롯데제과에 입사해 롯데맨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조 전 대표는 대부분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15년)에서 근무한 뒤 롯데리아로 이동해 13년 근무기간 가운데 8년을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지난해 말 퇴임하고 지금은 롯데리아 고문으로 있다.

김윤수(68ㆍ중동고ㆍ연세대) 한국프랜지공업 회장은 아버지가 작고한 김영주(화순읍)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이다. 김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매제로 정 회장을 도와 현대그룹을 일으킨 1세대 경영인이다. 현대중공업 사장과 현대엔진공업 회장으로 두 회사를 세계1위로 올려 놓은 장본인이다.

젊은 경제인으로는 구재상(50ㆍ연세대)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 대표가 있다. 구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한때 60조원을 굴리면서 '미스터 펀드맨'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그는 동원증권 등을 거쳐 1998년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창업했다. 미래에셋 부회장을 그만둔 뒤 작년 6월 케이클라비스를 설립, 급부상하고 있다.

양향자(47ㆍ이양ㆍ광주여상ㆍ한국디지털대ㆍ성균관대 석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 상무는 여상고를 졸업한 뒤 평직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국내 최고 기업의 상무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이다. 양 상무는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에 입사해 독학으로 일본어를 3개월만에 독파해 일본의 설계도면을 번역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자 발탁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1993~2007년)이 됐고, 2007년부터는 플래시설계팀 수석연구원(부장)을, 그리고 올해 1월에는 상무로 승진한 인물이다.

양석승(66ㆍ도곡ㆍ광주숭의고ㆍ조선대) 한국대부금융협회장도 신한은행 창단멤버로 참여, 임원(부행장 상무)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 밖에 구병주(79ㆍ춘양) 수도권환경 대표이사, 김남두(67ㆍ남면ㆍ인천광역시 식품제조협회장) 남영식품 대표이사, 정일채(61ㆍ남면ㆍ광주고ㆍ고려대) 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기주형(73ㆍ춘양) 인애철강주식회사 대표이사, 조병수(72ㆍ화순읍ㆍ한양대ㆍ전 남도학숙 원장) 시앤시인스트루먼트 대표이사, 문주호(66ㆍ춘양ㆍ조선대) 전 한솔제지 영업ㆍ생산부문 대표이사, 서옥석(71ㆍ동복ㆍ전 재경화순군향우회장) 미르셋 대표이사, 김동해(65ㆍ도암ㆍ광주일고ㆍ건국대) 전 농민신문 사장 등 다수의 경제인들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계

현역 국회의원으로 화순에서 성장하고 자란 인물은 김정록(63ㆍ화순읍ㆍ광주숭일고ㆍ전주비전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와 오병윤(57ㆍ이서ㆍ조대부고ㆍ전남대) 국회의원(통합진보당ㆍ광주 서구을)이 있다. 김 의원은 학창시절 불의의 철도사고로 장애인이 됐으나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서울로 진출, 세일그룹을 일궜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장애인 권익 향상에 일익을 담당했다. 2012년 장애인단체를 대표해 새누리당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오 의원은 전남대 최초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학생운동을 주도하다 구속돼 전남대 3학년때 제적됐으며, 이후 재야운동에 참여했다. 오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현 국회의원)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5선 국회의원인 이석현(63ㆍ이리 남성고ㆍ서울대) 국회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ㆍ경기 안양 동안구갑)은 증조부가 화순읍 출신이고, 3선인 최재성(49ㆍ서울고ㆍ동국대)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경기 남양주시갑)은 아버지 고향이 화순 이양이다. 또 재선의 김태년(49ㆍ순천고ㆍ경희대)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ㆍ경기 성남시 수정구)도 할아버지가 화순 남면 출신이다.

강운태(66ㆍ능주ㆍ광주 동중ㆍ검정고시ㆍ서울대) 전 광주시장도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서 태어났다. 여성 정치인으로 한영애(73ㆍ동면ㆍ광주여상ㆍ영남대) 전 국회의원(15대 새정치국민회의 비례대표)이 있고, 교사 출신인 문형호(73ㆍ춘양) 전 경기도 교육의원이 있다.

관료ㆍ공직

현직 공직자로는 박형수(47ㆍ동신고ㆍ서울대) 통계청장이 가장 높은 고위직 공무원이라고 볼 수 있다. 박 청장은 미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로, 한국은행을 거쳐 한국조세연구원에서 성장, 한국조세연구원 연구기획본부장을 역임하고 2013년 제14대 통계청장에 임명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최연소 차관급 인사이자 역대 최연소 통계청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화순 출신들이 장악했다.

오형국(59ㆍ광주일고ㆍ서울대) 광주 행정부시장은 행정고시(27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안전행정부에서 성장한 인물로 지난해 4월부터 광주부시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김영선(56ㆍ한천ㆍ광주일고ㆍ한양대)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행정고시(26회)를 통해 관료로 진출한 뒤 전남도ㆍ안행부를 오가며 주요 요직을 거친 뒤 올해 4월 전남도 행정부지사로 부임했다.

문대근(58ㆍ능주ㆍ광주고ㆍ전남대)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통일부에서 한길을 걸어오면서 남북출입사무소 소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현재 직책에 근무하고 있다. 민광선(57) 성동세무서장은 7급 공채를 통해 국세청에 입사해 세무서장에 오른 인물이고 이종순(66ㆍ춘양ㆍ한성대ㆍ명지대 석사) 서울 성북구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서울 시청과 구청에서 공직자로 성공한 인물이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오치정(춘양ㆍ여의도고ㆍ서울과학대ㆍ중앙대 예술대) 국민체육진흥공단 기획조정실장(1급)이다. 오 실장은 공단에 근무하면서 서예가로도 알려진 인물이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그는 서울서예공모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제1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조우현(69ㆍ동면ㆍ광주고ㆍ고려대ㆍ부영 상임고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재무부에서 성장한 뒤 국방부로 이동해 제36대 국방부 차관((2006~2008년)을 한 김영룡(64ㆍ능주ㆍ광주고ㆍ고려대) 전 차관, 법제처장ㆍ15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주(67ㆍ남면ㆍ전남대) 조선대 교수, 국가보훈청 보훈심사위원을 지낸 공윤현(76ㆍ동면ㆍ서울대 행정대학원) 성균관 석존보존자문위원회 위원장, 박성규(81ㆍ화순읍) 전 조달청 인천지청장 등이 화순출신들이다.

법조계

현역 검ㆍ판사로는 이영만(52ㆍ도곡ㆍ서울대) 서울고검 공판부장, 기우종(47ㆍ춘양)ㆍ여운국(47ㆍ동면) 서울고등법원 판사가 있다. 특히 기우종 판사는 1960년대 화순ㆍ곡성지역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기세풍(작고)씨의 아들이다.

김선혜(60ㆍ도곡) 연세대 교수(법학)는 서울동부지방법원과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한 인물로, 판사시절 남편 양호승(충남 공주)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와 부부판사로 명성이 높았다.

양삼승(67ㆍ경기고ㆍ서울대) 법무법인 고문변호사는 아버지가 대법관을 역임한 도곡 출신 양회경(작고) 판사다. 검사출신인 이충호(59ㆍ화순읍ㆍ광주고ㆍ서울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지난해 말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퇴임한 임권수(56ㆍ이양ㆍ광주일고ㆍ서울대) 변호사, 정찬수(50ㆍ한양대) 법무법인 민우대표 변호사 등이 있다.

군인

군인출신으로는 안광남(71ㆍ동면ㆍ육사 22기) 전 국방부장관 군수특보가 가장 원로라 할 수 있다. 안 장군은 군내 하나회 출신들이 대거 물러날 때 국방부 군수국장을 맡았고, 예편 후 기아자동차 전신인 아시아자동차 전무(특수사업 본부장)를 역임하기도 했다.

또 문두식(67ㆍ청풍ㆍ육사ㆍ경남대 정치학 박사) 원광대학교 석좌교수는 기무사령관을 역임하고 중장으로 예편했으며, 오세민(65ㆍ동복)ㆍ김경중(66ㆍ한천) 전 장군 등이 있다.

학계

구양근(71ㆍ한천ㆍ한국외대ㆍ중문학 박사) 전 성신여대 총장은 한때 조선대 조교수로도 활동했으며, 성신여대 인문과학대학 학장을 거쳐 총장을 역임했다. 이후 주 대만 한국대표부 대표를 지낸 그는 중국학연구회 회장ㆍ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사 등도 역임했다.

안병욱(66ㆍ이양ㆍ광주일고ㆍ서울대ㆍ국사학 박사) 전 가톨릭대 교수는 학술단체협의회 공동대표 ,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 문화재위원을 거쳐 지난 2007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었다. 김재완(68ㆍ춘양ㆍ서울대) 전 삼육대학원 경영정보학 교수, 이기곤(78ㆍ춘양) 전 중앙대사회발전연구소장 등도 화순출신이다.

문화예술인

방송을 통해 잘 알려진 시인이자 교수인 민용태(71ㆍ청풍ㆍ광주고ㆍ한국외대) 고려대 명예교수는 스페인 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반아문학 박사를 받았다. 2009년에는 스페인 한림원 종신회원이 되기도 했다.

젊은층으로 뜨고 있는 인물이 한한국(46ㆍ청풍) 평화작가다. 그는 20년에 걸쳐 6종의 새로운 한글서체를 개발, 34개 국가 '한글 세계평화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해 2008년에 UN본부 22개국 대표부와 프랑스, 북한 등에 수억 원의 사비를 들여 제작한 평화지도를 기증했으며 UN이 인정한 세계평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해부터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초빙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해 제2회 대한민국호국대상 시상식에서 호국대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포츠ㆍ연예계

스포츠 스타로는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남자 국가대표 이용대(26ㆍ화순읍ㆍ화순실고ㆍ경기대) 선수, 전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형 FC서울 코치가 화순출신이다. 연예계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브라운관 속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었던 고현정(43ㆍ능주ㆍ동국대)이 있다. 고현정의 아버지 고헌우(74) 현진실업 회장은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강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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