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ㆍ크루즈 늘리니 외국 관광객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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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항공ㆍ크루즈 늘리니 외국 관광객 밀물
[광주 전남 국제행사 봇물…글로벌 역량 키우자] '국제관광도시' 제주도-<하>
중국ㆍ일본 유치 탈피해 태국ㆍ러 등 신흥시장 공략
中 겨냥 '연예인 팬미팅'
교통카드에 각종 할일 '제주패스' 도입
외국인 관광객 피난 안내 시스템 구축도
  • 입력 : 2014. 12.03(수) 00:00
제주도는 관광과 체험을 결합한 상품으로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즉석 판매 해산물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들,

지난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명을 훌쩍 넘었다. 3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국제 항공노선 다각화와 크루즈를 연계한 현지 마케팅 확대에 따라 중국ㆍ일본 외에도 동남아 관광객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들 중 80%이상이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개별적으로 제주도를 찾고 있다. 때문에 제주도는 관광협회 등과 연계해 개별관광객들의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각종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항공노선 다각화ㆍ크루즈 마케팅 확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08년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은 54만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1년 1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무려 234만명이 방문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중국, 일본 외에도 태국, 필리핀 등 신규 항공노선을 포함해 해외 주요 도시 직항편이 증가하고 보이저호, 마리나호 등 대형 크루즈 유람선을 적극 유치했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특히 한류 열풍을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에 활용해 큰 성과를 거뒀다. 크루즈 여행객 유입을 늘리기 위해 관광 패키지 상품에 한류 연예인 팬미팅 일정을 추가해 대박을 터뜨린 것. 관광협회 관계자는 "크루즈선이 한 대 입항할 때마다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동시에 들어오며, 이들은 쇼핑에만 한 사람당 평균 70~80만원 정도를 쓴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직항노선 확충을 통해 최근 한류 열풍으로 방한 수요가 높은 태국 관광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부가가치가 높은 장기체류형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꾀하고 있다.

<그림1중앙>

태국은 제주도 관광 활성화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시장이다. 지난 3~ 6월 매일 1회 방콕-제주 직항노선이 운항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유입돼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방콕 직항 노선을 재개해 관광협회, 여행업계 등이 공동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말레이시아와 러시아도 적극 공략해 시장 다변화와 외국인 관광객 확산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 홍보사무소를 개설하는 한편, 극동러시아 직항편 운항 등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 맞춤형 관광 서비스 구축

제주도는 최근 개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을 계획 중이다.

먼저 제주도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하나의 카드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주 패스'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제주도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교통카드 기능에 주요 관광지, 음식점, 면세점 등의 할인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제주도 관광서비스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함이다.

신용카드가 없는 외국인 관광객 및 가격에 민감한 개별관광객들에게 각종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관광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매출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개별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골목골목을 누빌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중국어 길찾기 서비스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에 현재의 위치 및 목적지점을 등록해 GPS 데이터와 연계한 실시간 길찾기 기능을 제공하고,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중국어 홈페이지 콘텐츠와 연계하는 것이다.

<그림2중앙>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피난 안내 시스템도 도입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안전한 관광을 위해 도내 597개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외국인 관광객 피난 안내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어로만 송출되는 숙박시설 비상방송설비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까지 4개 언어로 확대하고, 완강기 사용설명서와 피난안내도에 외국어 표기를 병행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피난 안내 시스템은 제주 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숙박시설의 안전성 확보도 좋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ㆍ사진=박수진 기자 sjpark1@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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