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대 철도운수경영학과는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광주지하철 용산차량기지사업소에서 견학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김재혁(33) 씨는 지난 2013년 서울메트로에 입사해 지하철 1호선의 운행을 담당하고 있다. 김씨는 지하철 맨 끝부분에 탑승해 출입문 작동, 기내 안내방송 및 객실 민원 등을 처리하는 철도 차장이다. 승객의 안전과 편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매일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기내사고시 즉시 출동하는 등 철도 전문 인력으로서의 면모를 다하고 있다.
그는 "취업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 철도가 탑승객의 두 발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가지고 일하는 중"이라며 "차장의 역량을 쌓아 기관사, 더 나아가 관제사까지 수행해 철도의 대표적인 인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씨가 졸업한 송원대 철도운수경영학과는 지난 1996년 전국 사립대학에선 최초로 신설된 이래 산학일체형 실무인력 양성 프로그램 및 취업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철도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 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자격증 맞춤 교과목 및 특강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기관사 등 철도 관련직 특성상 자격증이 필수인만큼 학생들이 재학 중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돕고 있는 것.
학과 주요 과목은 철도안전법, 철도화물운송론, 철도영업실무, 전기동차구조 및 기능 등으로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자격증 필기시험 과목에 필수적인 이론으로 구성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철도운송산업기사, 철도교통 안전관리자 등 자격증 특강을 실시해 맞춤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지난해 재학생의 제2종전기차량면허 합격률이 90%에 달하는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코레일, 서울메트로 등 철도 관련 업체와 협약 및 교류를 통한 교육을 실시중이다. 제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자격증은 반드시 국가에서 정한 장소, 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시험 자격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학과생들은 방학 중 산학협약기관의 인재개발원에서 약 12주 동안의 실무 교육을 받는다. 철도 분야 경력자의 강의, 교육훈련,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 역량을 최대한 강화시킨다는 게 이 학과의 방침이다.
학과 졸업생들은 한국철도공사, 도시철도공사, 광역철도 등의 기관사 및 역무원, 승무원, 사무직 등으로 취업하고 있으며 철도공사 자회사 및 제철기업의 화물철도기관사까지 폭넓은 범위의 철도 전문인력으로 활동중이다.
이충열 송원대 철도운수경영학과장은 "철도는 1인 1km 수송시 승용차에 비해 6분의 1에 불과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등 고효율,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써 역할이 커지고 있다. 추후 개통될 KTX 호남선 및 광주지하철 2호선 등의 영향으로 철도 전문 인력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하는 추세"라며 "실무 중심의 교육 및 산학협력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힘써 철도전문 인력양성 학과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정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