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세월호 여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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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진도, 세월호 여파 여전
한국은행 목포본부 "인접지 관광업체 97.6% 피해"
  • 입력 : 2015. 02.27(금) 00:00

지난해 4월 진도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진도뿐만 아니라 목포와 해남ㆍ완도 등 인접 시ㆍ군도 경제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업과 여가서비스업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가운데 전년 대비 매출이 50% 이상 감소한 업체만도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26일 발표한 '해상재난 이후 역내 경제상황'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이후 진도 인접지역 관광관련 서비스업체 96.7%가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감소한 업체는 55.8%로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어업(72.2%)과 예술과 골프장 등 여가서비스업(71.4%)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도소매업과 숙박업의 체감회복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완도와 해남, 목포의 피해 규모가 컸으며 도소매업과 관광관련 서비스업의 비중이 큰 목포의 경우 체감회복도5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최근 진도군 인접 6개 시ㆍ군의 6개 업종, 240개 관광관련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한은 목포본부는 이들 피해지역의 경제정상화를 위해 금융지원 방안 다양화, 이미지 정상화 방안 마련, 중장기적인 민ㆍ관합동 피해복구 계획 수립 등을 제안했다.

우선 단위농협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의존도가 높은 농어촌지역의 여건을 감안해 이들 기관과 예금은행을 연계한 지원시스템의 구축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사고지역이란 낙인효과(stigma effect)에 따른 부정적인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이미지 제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부진업종의 민간 대표와 정부 및 지자체간 논의를 거쳐 중장기적인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포=전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