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번째 '서브3' 김성익 씨 "마라톤 그 자체가 좋아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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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97번째 '서브3' 김성익 씨 "마라톤 그 자체가 좋아 달려요"
호남국제마라톤 전 대회 참석
내달 100회… 300회 도전 계속
  • 입력 : 2015. 04.20(월) 00:00
풀코스 '서브3' 97회 달성한 김성익 씨.

"마라톤 그 자체가 좋아 달리다보니 100회 가까운 '서브3' 기록을 낼 수 있었습니다."

김성익(46ㆍ광주달리기동호회)씨는 19일 열린 호남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에 출전해 생애 97번째 서브3(3시간 이내 완주) 기록를 썼다. 지난 2003년 10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첫 서브 3를 달성한 이래 12년 만에 이같은 위업을 이뤄냈다.

그는 1년 전 호남국제마라톤대회를 통해 100번째 서브 3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순천남승룡대회 때 풀코스 100회 완주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한 레이스를 펼치다 발목 부상을 당했다. 100회 완주에는 성공했지만 이후에 열린 마라톤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이번 대회 서브 3 100회 도전은 아쉽게 무산됐다.

김성익씨는 "호남국제마라톤대회는 2001년 1회 대회 때부터 매년 단골로 참가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대회여서 올해 대회를 통해 서브 3 100회 달성의 대기록을 세우고 싶었다"며 "그런데 작년 말 발목 부상으로 몇 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져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100번째는 아니지만 97번째 서브 3 기록도 대단한 업적이다. 전국 달림이들 가운데 100번째 서브 3 기록을 보유한 마라토너는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는 게 양대동 국민생활체육 광주시 육상연합회장의 설명이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인간은 달린다. 김성익은 인간이다. 고로 달린다'는 모토로 살아온 그는 다음달 10일 보성녹차마라톤대회에서 서브 3 100회 달성을 이룰 전망이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 씨는 "달리는 동안은 매우 힘들지만 서브 3를 달성하면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계속 달릴 것이다"면서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서브 3 200회를 넘어 300회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글ㆍ사진=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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