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女 우승 신미향 씨 최대 이변…첫 출전에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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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女 우승 신미향 씨 최대 이변…첫 출전에 우승컵
  • 입력 : 2015. 04.20(월) 00:00

2015호남국제마라톤대회 최대 이변은 풀코스 여자 부문에서 나왔다. 대구 달서구 출신의 신미향(48)씨는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1등으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이번 대회 풀코스 여자부문에서는 지난해 1~5위 입상자 중 단 1명만 4위에 랭크될 정도로 치열한 각축이 벌어졌다. 우승자인 신 씨는 광주ㆍ전남지역에서는 얼굴이 안 알려줬지만, 지난달 28일 울산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영남지역에서는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마라톤 입문 10년째를 맞는 신 씨는 지금까지 73회 풀코스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

신 씨는 "풀코스 완주 100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권위있는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호남국제마라톤은 처음 출전인데 주로가 순탄하고 코스가 아름다워 즐겁게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레이스 전략에 대해 신 씨는 "초반엔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스피드를 줄이고 천천히 주로에 적응하자 몸이 잘 풀린 것 같다"며 "중반 이후부터는 별 어려움이나 부상 걱정없이 평소 연습한대로 레이스를 운영했다"고 전했다.

많은 동호인들이 마라톤클럽 등에 가입해 함께 훈련하고 대회 출전을 하는데 반해 신 씨는 홀로 출전을 고집하고 있다. 전날 저녁에도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홀로 광주에 왔다.

신씨는 "마라톤은 말 그대로 나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 아니냐"며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뛰면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어 혼자 레이스를 하는 것을 즐긴다. 내년에 호남국제마라톤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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