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코스 男우승 김승환 씨 대회 2연패 '디펜딩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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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男우승 김승환 씨 대회 2연패 '디펜딩 챔피언'
  • 입력 : 2015. 04.20(월) 00:00

역시 호남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2년 연속 우승자는 여유가 있었다. 그는 결승점을 통과하면서 자신을 축하해주는 이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던 준우승자의 골인을 지켜보다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승환(44ㆍ서울에이스클럽)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호남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씨는 올해 레이스 초반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도 제일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우승자라는 점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견제가 많았지만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김 씨는 "호남 최고의 마라톤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다니 너무 기쁘다"며 "호남국제마라톤과 좋은 인연이 계속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가장 기뻐할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서울 덕암초등학교 교사인 김씨가 마라톤에 입문한지는 올해 9년째로, 매년 3~4차례씩 풀코스 완주를 통해 지구력을 끌어올렸다. 마라톤클럽 선ㆍ후배들과의 합동훈련을 통해 자신의 약점인 스피드를 보완하는 등 대회를 준비해왔다.

대회가 없을 때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년 두 딸과 함께 마라톤을 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있다.

김 씨는 "이번 대회가 딸의 시험기간과 겹쳐서 가족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광주를 찾아 두 딸과 함께 시원한 영산강 코스를 힘차게 달려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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