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출신 프로야구 선수 배출 밑거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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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출신 프로야구 선수 배출 밑거름 되겠다"
■ 혁신도시에 둥지 튼 김성한 전 KIA타이거즈 감독
유소년 야구메카 지원
혁신도시 발전 기대감
상무지구 가게도 이전
  • 입력 : 2015. 06.04(목) 00:00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빛가람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살면서 나주에서 유능한 프로야구 선수가 배출될 수있는 밑거름을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로도 활동하는 등 전천후 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김성한 전 KIA타이거즈 감독이 나주에 터를 잡고 3일부터 본격적인 나주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김 전감독은 광주 상무지구에서 운영하던 중화요리 전문점 '더 하이난'을 처분한 뒤 이날 나주 혁신도시에서 개업식을 가졌다. 중화요리 전문점 '더 하이난(128평)'은 전파진흥원 앞 배맷산 호수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좋은 6층 건물 중 4층에 둥지를 틀고 본격 영업에 나섰다.

나주에 중화요리 전문점 문을 연 개업 첫날이라서인 지 김 전 감독의 목소리는 다소 상기된 듯했다. 그가 나주 이전을 결심하게 된 데는 전원도시에서 맘 편하게 노년생활을 하고 싶다는 어릴적 꿈도 한몫 했다.

"그동안 나주시와 인연을 맺은 뒤 수없이 다녀갔는데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이곳에 터를 잡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해지더라구요. 전원생활을 하면서 맘 편하게 이곳에서 노후생활을 해보고 싶었죠."

그는 중화요리 전문점 역시 노후대책 차원에서 옮긴 것이라고 웃었다. 혁신도시가 아직은 잠잠한 듯 하지만 불과 몇년 후면 광주 상무지구 못지 않게 번창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사실 혁신도시로 가게를 옮긴다고 하니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염려해 줬다"며 "지금 당장 큰 돈은 안되겠지만 연금들었다고 생각하면서 미래를 내다 보며 살아간다면 장기적으로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북 군산이 고향인 김 전 감독이 어떻게 이곳 나주까지 내려오게 됐을까. 김 전감독과 나주시와의 인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나주시야구협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 전감독이 야구 불모지인 나주 남평읍에 대규모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면서부터다. 그는 나주지역 아마야구 활성화를 위해 야구팀 창단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나주 세지중과 나주 북초등학교를 잇따라 창단하면서 본격적인 야구꿈나무 양성에 들어갔다. 유소년 야구단 '나주리틀타이거즈야구단'까지 창단했다. 지난해에는 나주영산중ㆍ고 야구단 창단 직전까지 진행됐지만 학교측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기됐다. 김 전감독은 이 학교 야구단도 조만간 창단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그가 나주시에 유소년 야구 뿌리를 내리려는 이유는 딱 하나다. 나주출신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해 보고 싶은 것.

김 전감독의 야구사랑에 나주시도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나주시는 각급 학교에서 야구꿈나무 양성에 노력 중인 야구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교육수당과 시 체육진흥기금을 통한 야구팀 일반운영비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전 감독은 넉넉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전남 아마야구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나주에서 국내뿐 아니라 미ㆍ일 프로야구에도 진출하는 유명한 프로야구 선수가 배출되는 데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박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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