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승진ㆍ보직 별 볼 일 없었던 광주ㆍ전남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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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승진ㆍ보직 별 볼 일 없었던 광주ㆍ전남 출신
軍 장성 인사도 지역 차별 심각
합참의장 이순진 내정… 육ㆍ공 참모총장 장준규ㆍ정경두
충남 3명ㆍ서울 2명ㆍ대구 1명ㆍ경남 1명… 광주ㆍ전남 '0'
  • 입력 : 2015. 09.15(화) 00:00
국방부가 14일 발표한 국군 대장급 인사에서 광주ㆍ전남은 없었다. 국방부는 "출신과 무관하게 능력과 품성, 지휘역량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지만 지역차별이라는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14일 합참 의장에 현 2군 작전사령관인 이순진 육군대장을 내정했다. 3사 출신 최초의 합창의장이다. 육군참모총장에는 현 1군사령관인 장준규 육군 대장, 공군 참모총장에는 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인 정경두 공군 중장이 대장 진급과 동시에 내정됐다. 연합사 부사령관에는 현 3군 사령관 김현집 육군 대장을 내정했다.

현 항공작전사령관인 김형식 육군중장은 1군사령관, 현 합참작전본부장인 엄기학 육군중장은 3군사령관, 현 육군참모차장인 박찬주 육군중장은 2작전사령관에 각각 승진,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을 제외하고 7명이 모두 바뀌었는데, 최초의 3사 출신 합참의장이 등장하면서 파격적인 인사란 평도 나온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현 합참의장 등의 임기만료에 따라 군 통수권 행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서 군 통수권자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통수지침을 구현할 수 있는 혁신성ㆍ전문성ㆍ리더십과 우리 국가안보와 군을 이끌어가는 데 필요한 능력ㆍ품성ㆍ지휘역량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직책별 최적임자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국군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정자들을 정식으로 임명한다.

이번 군 인사를 출신지역별로 살펴보면 이순진 합참의장 내정자가 대구,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내정자가 충남, 김현집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내정자가 충남,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내정자가 경남, 김영식 1군사령관 내정자가 서울, 엄기학 3군사령관 내정자가 서울, 박찬주 2작전사령관 내정자가 충남이다. 충남 3명, 서울 2명, 대구 1명, 경남 1명 등 7자리 중 단 한자리도 호남에는 배정이 안됐다.

당연히 지역과 야당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현 정부 초기 김관진 현 국가안보실장의 국방부장관 재직 시 군인사에서 호남출신이 빠진 것이 지적된 적이 있음에도 동일한 사태가 반복된 것은 국민통합의지에 대한 무신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국방부에서는 현 육참총장이 호남출신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런 변명 자체가 본질을 호도할 뿐 아니라 현 정부의 국민통합에 대한 '인색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대장 인사에서 호남출신이 빠지면 상당 기간 호남군맥이 단절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선욱 기자ㆍ노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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