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지역도 제한급수 들어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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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 섬 지역도 제한급수 들어갔다는데
가뭄 대비 장기 대책 세워야
  • 입력 : 2015. 11.04(수) 00:00

충남을 비롯한 중부 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 충남 보령댐 수위는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한 하한선인 저수위까지 불과 7.7m 남아 역대 최저라고 한다. 이 지역에서는 10월 초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간데 이어 공업용수 부족으로 일부 공장도 가동을 중단했다고 한다. 소양호도 바닥을 드러내 강원도 지역도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전남에서도 신안군의 일부 섬 지역이 지난 1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격일제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곳은 임자ㆍ안좌ㆍ팔금 등 3개면으로 70개 마을 3500여 세대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올해 이 지역에 내린 비는 800mm 안팎으로 예년보다 300~400 mm가 적게 내렸다. 안좌면의 경우 저수율이 23%에 불과해 앞으로 3개월밖에 공급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물론 광주ㆍ전남 대부분 지역은 아직 가뭄 피해를 입고 있지는 않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광주시민의 주 상수원인 동복수원지 저수량은 7723만9000㎥(저수율 84%), 주암다목적댐 저수량은 1억6017만9000㎥(저수율 35%)에 달하고 있다. 광주 시민 9월 하루 평균사용량 49만6000㎥을 고려할 때 비가 오지 않더라도 내년 6월까지는 생활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 광주시 상수도본부의 전망이다.

광주ㆍ전남 지역이 올해는 당장 가뭄 피해가 없다고 해도 언제 또 가뭄이 닥칠 지 모른다. 기상청은 내년 6월 장마 이전까지 전국적으로 가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정부와 협의해 가뭄 대비 장기 대책을 미리 세워야 한다. 시ㆍ도민들도 물 절약 습관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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