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광주FC 징계 관련 FIFA와 계속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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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광주FC 징계 관련 FIFA와 계속 소통"
"FIFA 클리어링하우스 제도 '정착 과정'"
  • 입력 : 2025. 05.21(수) 17:50
  • 민현기 기자·연합뉴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프로축구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 징계 사태와 관련 (클리어링하우스)제도가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착 과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계속 소통하며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전무이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FIFA 클리어링하우스 제도가 만들어진 지 몇 년 안 됐다. 현장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정착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대기여금은 선수 영입 시 발생한 이적료 일부를 선수가 12~23세 사이에 소속됐던 구단에 일부 분배하는 제도로 FIFA에 연대기여금을 송금하면 FIFA가 배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연대기여금을 구단이 상대 구단에 직접 지급했지만, 미지급 분쟁이 자주 발생하자 FIFA가 영입 구단으로부터 연대기여금을 받아 배분하는 방식으로 최근 바뀌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 FIFA 클리어링하우스다.

김 전무이사는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소통하겠다.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논의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는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앞서 광주는 알바니아 출신으로 현재 에이스로 활약 중인 아사니를 영입했던 지난 2023년 연대기여금 3000달러를 미납했다. 지난해 8월 광주가 3000달러를 송금했으나 계좌 오류로 송금이 취소되고 돈이 반환됐으나 이를 담당하던 직원이 휴직하면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이를 모른 채 방치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끝내 광주는 징계를 받았음에도 이번 시즌을 앞두고 10명의 선수들을 영입해 등록했고 이미 경기에 출전시키면서 징계를 어긴 것이 됐다.

이와 관련해 선수 등록 업무의 주체인 대한축구협회 측은 국내 징계만큼은 선을 그어줬다. 연대기여금을 미납한 것을 두고 고의성이 보이지 않고 경기 결과를 인정해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 FIFA와 AFC를 함께 설득해줄 의사도 덧붙였다.

김 전무는 “미숙한 부분을 인지했다”면서도 “리그 운영의 안정성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행정적인 착오로 인해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헛되게 하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상위 리그인 K리그의 안정성, 그리고 선수들에게는 ‘고의성’이 없었던 부분이 우선한다고 판단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사실에 기반해서 (우리 상황을 설명하는) 공문을 FIFA에 발송했다. 그 부분과 관련해 나오는 결정에 근거해서 남은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지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현기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