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6년 악보, 다양한 음원… 아리랑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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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식
1896년 악보, 다양한 음원… 아리랑의 재발견
'문경새재아리랑' 최초 오선지에 옮긴 잡지 문경 옛길박물관 전시
  • 입력 : 2016. 05.25(수) 00:00
아리랑을 처음으로 서양식 오선지에 채보해 수록한 영문잡지(사진)가 문경옛길박물관에 전시됐다.

경북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 옛길박물관은 최근 문경새재아리랑의 역사적 근거가 되는 헐버트 아리랑이 수록된 '더 코리안 리포시토리(The Korean Repositoryㆍ1896년 발간)'라는 잡지를 전시했다

더 코리안 리포시토리는 외국인 선교사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1892년 1월 선교사 올링거 부부가 창간한 잡지다.

1892년 12월 휴간됐다가 1895년 미국인 헐버트와 아펜젤러 등에 의해 속간됐으며 1899년 폐간됐다.

이번에 옛길박물관에 전시된 더 코리안 리포시토리는 월별 낱본이 아닌 1896년 1~12월호를 묶은 합본. 이 잡지 1896년 2월호에 H. B. 헐버트(1863~1949년)의 논문 '코리아 보칼 뮤직(Korea Vocal Music)'이 수록됐고 이 논문에 그가 채보한 아리랑 악보가 실려 있다.

악보에는 '문경새재 박달나무 홍두깨방망이로 다 나간다'라는 문경새재아리랑 사설이 영문으로 수록돼 있고 이 악보와 함께 782절의 사설이 전해진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문경시는 이러한 헐버트 아리랑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옛길박물관에 헐버트 아리랑비를 세웠다.

여운황 옛길박물관 학예사는 "헐버트와 아리랑의 인연, 헐버트와 문경새재아리랑의 인연이 참으로 깊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며 "2015년 12월 아리랑 도시 문경 선포식 이후에 더 코리안 리포시토리를 확보하고, 아리랑 대장경이라 불리는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 순회전시를 개최하는 등 아리랑 도시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경시는 오는 6월21일부터 7월17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을 시작으로 '서예로 담아낸 아리랑 일만 수'전국 순회전시를 열 계획이다.

대구일보=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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