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 추간판 탈출증, 자세ㆍ호흡법 교정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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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요추 추간판 탈출증, 자세ㆍ호흡법 교정 치료를
  • 입력 : 2016. 11.10(목) 00:00

대부분의 사람은 평생 한번쯤은 요통을 겪게 된다. 요통의 원인으로 상당수 질환이 있으나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2012년 건강보험통계에서 국내 추간판 탈출증 진료환자는 모두 251만 6000명으로, 전체인구의 5% 정도이며, 연령별로 보았을 때 50대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입원의 33위를 차지할 만큼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많으며, 이로 인한 의료급여 지출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해 수술 요법이 아닌 보존적 치료에 대한 비율과 역할이 늘어가는 가운데 한방 치료 또한 그 대안으로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추간판은 척추뼈 사이를 이어주는 연골구조물로 중심부의 수핵을 주변의 섬유륜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충격을 흡수하고, 마찰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추간판의 섬유륜의 수분이 상실되고 탄력성이 소실되어 균열이 생기게 된다.

외력이 작용하게 되면 수핵은 균열을 따라 밖으로 돌출되며 이는 신경근 압박 등으로 인해 요통, 하지방사통 등의 증상을 나타내게 되는데 이를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진단은 신체검진, 운동범위검사 및 이학적 검사를 통하여 추정할 수 있으며, 영상의학적 검사(CT, MRI)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주된 증상은 요통과 방사통이다. 방사통과 요통이 대략 4대1의 비율로 나타나는데, 요통은 요천추부에 주로 발생하고, 방사통은 천장 관절, 둔부, 서혜부, 대퇴부, 무릎 밑 발가락 끝까지 등에 나타난다. 특히 추간판이 탈출하여 신경근을 직접 자극해 나타나는 하지 방사통은 매우 강하고 불편한 통증이다. 기침이나 대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며, 오랫동안 진행되면 감각이 둔해지거나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기도 한다. 신경의 압박으로 인해 근육이 약해져 발목을 들어올리기 힘든 족하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수록 탈출된 추간판은 크기가 점차 줄어들고 심지어는 갑자기 없어지게 될 때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수술요법 없이도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연적으로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매우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첫 2∼3주 동안 비수술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충분한 치료를 받고 나서도 정상 생활이 힘들게 되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는데, 대개 6∼12주 정도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참기 힘든 동통이 있거나 대소변 장애나 하지 마비가 호전되지 않거나 더욱 심해지는 마미 증후군이 초래될 때의 경우에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 질환의 한의학적 치료는 장부, 경락적 관점에서 망문문절에 따른 기본진찰을 하고, 구조이상검사, 이학적 검사, 영상검사 등을 참고하여 치료 계획을 세운다. 환자에 대한 치료계획에 따라 혈위, 압통점, 자극이 필요한 특정 구조물 등에 침, 구, 부항, 약침을 시술한다. 약침은 봉약침, 소염약침, 중성어혈약침 등이 효과가 있다. 한약은 환자에 상태에 따라 처방하는데 독활기생탕, 청파전등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근육과 관절의 교정, 이완 등을 위해 추나를 시행하기도 한다. 대부분은 병행시술을 할 때 큰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상기한 치료는 같이 할 것을 추천한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는 환자는 일상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통증이 재발할 경우 초기에는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장시간 운전이나 서서 일해야 할 경우 시간을 정해놓고 자세를 바꿔주어야 한다. 흡연은 혈관을 축소시켜 디스크의 노화를 빠르게 하므로 금연을 해야한다. 복부비만, 운동부족 등은 허리를 안정시키는 근육을 약화시키므로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꾸준히 강화할 수 있는 운동치료나 자세, 호흡법을 교정하는 치료를 실시하면 좋다.


민인규 무등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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