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신ㆍ문인의 숨결 담긴 '광주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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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신ㆍ문인의 숨결 담긴 '광주의 정자'
정자 문화 복원 위한 기초자료 활용 기대
산 좋고 물 맑으니-광주의 정자 227
정인서 저 | 광주문화원연합회 | 2만원
  • 입력 : 2017. 02.08(수) 00:00

광주의 문화자원 중 지역의 수 많은 충신이나 문인들과 관련된 정자(亭子)만을 조사한 결과물이 나왔다.

정인서 광주 서구문화원장은 지난해 광주읍지(1924)를 근간으로 각종 문헌과 인터넷을 통한 1차 조사에서 광주의 정자 227개를 찾아 정리한 '산 좋고 물 맑으니-광주의 정자 227'(사진)을 발간했다.

정자 문화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문화원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발간된 312쪽에 달하는 책은 6개월에 걸친 방대한 조사를 통해 지역의 정자의 주인, 위치, 형태, 관련 인물이나 시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 원장은 "현존하는 정자는 100여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정자들은 퇴락했거나 위치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경우는 다양한 자료를 중복 검토하거나 기존 정자와의 관계를 파악해 위치를 추정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정 원장은 이번 조사를 근간으로 다시 추가 현장조사와 탐문 등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광주 지역의 정자 250여개, 재실이나 서원 100여개의 명단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자료를 수집해 3개년 사업으로 1000여 쪽 규모로 광주 지역 정자의 모든 것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 예산은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는 "지자체의 지원에 앞서 시민 스스로 참여하고 문화자원을 발굴하는 일에 동참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광주문화재단은 환벽당, 식영정, 소쇄원 등지에서 정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풍류를 즐기고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와관련, 정 원장은 "과거 이름있는 정자를 복원하고 문화예술에 활용한다면 '정자 문화의 도시'라는 새로운 설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목포고를 졸업,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조선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저서로는 '양림동 근대문화유산의 표정', '광주의 옛길과 새길', '광주문화재 이야기' 등이 있다.

강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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