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최대 200만명 예상… 민주 대선경선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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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최대 200만명 예상… 민주 대선경선 '후끈'
접수 관련 문의전화 폭주
캠프마다 표심잡기 총력
호남 밑바닥 표심 요동
  • 입력 : 2017. 02.17(금) 00:00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 모집이 큰 관심을 끌면서 경선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첫날인 15일 일반시민 2만5000여명이 등록한데 이어 16일에도 오후 5시 현재 2만2300여명이 신청하는 등 투표권이 자동 등록되는 대의원및 권리당원 19만5000명을 포함해 25만명에 육박했다.

민주당은 '경선 흥행' 조짐에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지금의 추세라면 당초 예상한 150~200만 명보다 선거인단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승조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선거인단 모집 첫날인 어제 22만명 정도 접수를 받았다"면서 "콜센터로 문의하는 전화만 71만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전화 접수를 받던 선거인단 콜센터에는 첫날 71만여건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한때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날 선거인단 등록을 위해 따로 마련한 모집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19대 대선 본선행 티켓을 쥐기 위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전쟁도 시작됐다.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경기 고양시장 등 경선에 참여한 대선주자들은 선거인단 모집과 동시에 경선 캠페인 총력전에 들어갔다.

대선 후보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 전 대표 캠프는 16일 '국민의 자발적 참여, 국민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경선 캠페인을 시작했다. 문 전 대표의 외곽조직인 '더불어포럼'과 '바람개비 자원봉사단' 등은 1차 경선에서 과반을 확보해 결선 투표 없이 후보를 조기 확정한다는 목표로 선거인단 모집에 '올인'하고 있다. 대전(서갑)에서 5선을 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충청권 민심 얻기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다만 '문재인 후보가 되는 것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며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박사모' 측의 '역선택'을 놓고는 이를 막을 특별한 대책이 없어 고심하는 모습이다.

최근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도 선거인단 모집에 시동을 걸었다. 안 지사 캠프는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선거인단 참여 캠페인 영상을 제작했다. 안 지사는 캠페인 영상에 직접 출연해 "국민 여러분이 새로운 대한민국,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며 선거인단 참여를 호소했다.

안 캠프 측은 "'시대교체' 바람이 불어서 당 경선에 대한 국민 관심이 집중되면 선거인단 규모가 200만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며 "특히 호남의 밑바닥 표심이 요동치고 있어 순회 경선의 첫 무대인 호남에서 문 전 대표와 박빙 대결을 벌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열성 지지층을 선거인단에 참여시키기 위해 온라인에서 지지기반을 넓히고 오프라인 세몰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시장은 적극적 지지층이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이 시장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혁명군'은 회원수가 5000명을 넘어섰고, '흙수저 후원회'는 결성된 지 3일만에 5억원을 모금했다.

이 시장 캠프측은 지지층이 겹치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표를 나눠 가질 경우 1차에서 1위가 가능하고, 2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해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성 경기 고양시장 캠프는 이날 고양에 경선 캠프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인단 모집에 나섰다. SNS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전국 지인 찾기'를 통해 경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최 시장 캠프측은 최 시장이 진정한 DJ(김대중 전 대통령) 적자이고, 호남 출신이란 점을 강조하며 첫 호남순회 경선에서 대이변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탄핵 결정 3일 전까지인 선거인단 모집 기간에 각 대선 후보들이 자신의 지지자를 선거인단으로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 조직과 당내 지지율은 문 전 대표가 압도적으로 높지만, 다른 후보들이 일반 국민 지지자를 선거인단으로 충분히 확보한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선거인단이 150만명을 넘어서면 전통적 야권 지지층이 아닌 중도ㆍ보수 유권자까지 대거 참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대선경선 때는 108만명이 선거인단으로 등록해 이 중 57%가 투표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선거인단을 최대 200만명까지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김선욱 기자 swkim@jnilbo.com

민주당 경선 일정ㆍ참여방법 어떻게

일정

1차 선거인단 모집

2월15일 시작 3주간 진행(만 19세이상 모든 국민 참여 가능)

2차 선거인단 모집

탄핵소추안인용 결정 이후 1주일간

1차 경선투표

대통령 선거일 5주전까지 완료

2차 결선투표

대통령 선거일 4주전(1차경선에서 과반득표자가 없을 시 진행)

순회경선

4개권역 호남-충청-영남-수도권順

신청

자격

선거권을 가진 유권자(완전국민경선 취지)

신청방법
(3가지 중 택일)

-시도당 당사(17개 민주당 당사)
 직접 방문 신청서 작성 또는 팩스제출
-전화신청(콜센터 1811-100) 
 무선전화:한명등록
 유선전화:두명까지 등록(부부)신청
-인터넷 접수 신청(올해 첫 금융기관용 무료 공인인증서 사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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