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노력한 만큼 결실 마라톤은 정직해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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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소에 노력한 만큼 결실 마라톤은 정직해 매력적"
제 14회 호남국제마라톤
풀코스 남자부문 우승 이준재씨
일주일에 120~150㎞ 뛰며 연습
170회 완주… 올해만 우승 3번
  • 입력 : 2017. 04.24(월) 00:00
"마라톤은 정말 정직하다. 내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없다."

내가 노력한만큼 나오는 결과에 만족한다는 이준재(52)씨는 호남국제마라톤 풀코스 남자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기록은 2시간 41분 3초13. 시간이 갈수록 급격하게 기온이 올라가면서 지열이 온몸을 휘감았지만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이씨의 평소 엄청난 훈련량이 결과로 증명됐다. 그는 "평소 일주일에 120~150㎞를 뛴다. 한 달엔 600㎞ 정도 뛰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서울 은평구에 살고 있는 그는 집 앞 불광천을 무대삼아 자주 달렸지만 더 큰 무대에서 마음껏 뛰고 싶어 정식 대회 참가를 선택했다. 그는 지금까지 170여회 풀코스 완주를 기록, 올해는 4개월 동안 9차례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이날까지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에 대해 이씨는 "정말 잘 뛰는 참가자들이 적게 나와서 운 좋게 우승할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좋은 성적을 내는 노하우에 대해 그는 "비결은 노력이다"며 "열심히 노력하고 훈련한만큼 그에 합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게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한 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마라톤과 함께 보낸 12년. 1년에 7~8회 우승한 적도 있을 정도로 대단한 실력자인 그는 2~3년 뒤부터는 입상보다 완주에 중점을 둔다는 생각이다.

이씨는 "당분간 입상권에 들 자신은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잘 모르겠다"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미덕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어보였다.

그는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나의 모습, 누구 앞에서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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