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관심ㆍ기부 이끌어내는 도전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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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관심ㆍ기부 이끌어내는 도전 계속할 것"
호남대 간호학과 출신 간호사 김보준씨
4월30일~5월6일 열린 사하라사막 마라톤 완주
자신의 꿈과 소아암 환자 기부 위해 도전 나서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환자를 생각하며 달렸다"
  • 입력 : 2017. 05.11(목) 00:00

"소아암 환자를 위한 사하라사막 레이스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한없이 기쁩니다."

호남대 간호학과 출신 김보준(27)씨가 극한의 레이스인 '2017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 완주 후 밝힌 소감이다.

지난 2015년 호남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외과계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간 아프리카 나미비아 사하라사막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출전해 250㎞ 풀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김씨는 일주일간 레이스에 필요한 음식ㆍ침구류 등 최소 장비(15㎏)를 메고 이틀 동안 80㎞를 쉬지 않고 달리는 구간과 정규 마라톤 코스 42.195㎞ 구간 등의 강행군의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도중 무릎부상과 40도를 넘는 날씨로 극한의 고통을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15㎏에 달하는 배낭은 어깨를 늘 무겁게 짓눌렀고 발이 푹푹빠지는 모래 사막을 하루 8시간이상 달리는일은 나를 한계까지 끌고 갔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소아암 환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을 생각하며 한발한발 끊임 없이 앞으로 내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극한의 레이스 도전에 나선 이유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도전과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부 열정 때문이다.

김씨는 호남대 재학 중인 2009년부터 국내외 의료봉사와 무인도 생존, 고공점프 등 다양한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해 온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2009년 현대기아자동차 주관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 의료 봉사를 시작으로 2014년 삼성그룹ㆍKT 대학생 봉사단 등으로 활동하면서 소외되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녔다.

2015년 졸업 후 70여 일간 남미 6개국 등 총 15개국 배낭여행을 비롯해 서바이벌 자급자족 무인도 생존, 고공점프, 마라톤 풀코스 완주, 스킨스쿠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며 사하라 마라톤 도전을 꿈꿔왔다.

그는 "광활한 사하라 사막을 달리는 마라톤은 오랜 시간 꿈꿔온 꿈 중 하나였고, 매년 40여 개의 나라에서 수백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인 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게 된다면 사람들에게 기부나 후원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에서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도전에서 소아암 환자를 위해 '사하라 사막에 피는 꽃'이라는 나눔 프로젝트 '크라우딩 펀드'도 함께 기획해 진행할 계획이다.

10일 귀국하는 김씨는 "사막마라톤에 출전하며 소아암 환우를 위한 크라우딩 펀드를 기획하게 됐다. 귀국하는대로 진행할 예정이며 250㎞ 사막 마라톤에 나가기 때문에 1㎞당 1만원을 적용해 최소 목표 금액은 250만원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상 모금됐으면 좋겠다"며 "모금 금액은 전액 서울아산병원을 통해 기부돼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수술비, 치료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대와 호남대 총동문회, 호남대랄랄라스쿨, 간호학과는 동문인 김보준씨의 사하라 사막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지난달 12일 후원식을 갖고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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