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2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광주ㆍ전남 국정과제 설명회'에서 당원과 시민들에게 국정과제에 반영된 지역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이 주최했다. 배현태 기자 htbae@jnilbo.com |
이날 설명회에는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 이개호 전남도당 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지역 사업들이 하나하나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추진 과정을 잘 살피겠다는 뜻을 강력히 밝혔다.
광주지역 공약으로는 5ㆍ18 정신의 헌법 규범화, 진상규명 관련법 개정,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활성화, 광주 군공항 이전 지원 및 스마트시티 조성, 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 조성 등이 반영됐다. 또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지 및 부품단지 조성, 광융합 기술 원천기술 개발 플랫폼 구축, 마이크로 의료로봇 클러스터 조성, 광주형 일자리 모델 창출 등도 포함됐다.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은 "그동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은 핍박 받아왔다"면서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 시대를 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을 활성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국정 운영과제에 5ㆍ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5ㆍ18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이 채택되면서 광주시는 5ㆍ18항쟁의 현대사적 가치를 완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5ㆍ18 관련 국정 과제에는 미공개 군기록물 공개 및 관련 기록물 폐기 방지 내용을 포함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 관련법을 제정하고, 객관적ㆍ투명한 조사를 위한 독립적인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규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생산기반 조성과 '광주형 일자리' 성공 지원 등 노사상생형 일자리 모델(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전국적 확산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점도 주목받고 있다.
답보상태인 광주 군공항 이전과 종전부지 개발사업이 정부 지원 확대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점도 의미가 크다.
전남 역시 역점적으로 요구해온 호남고속철 2단계 사업 조기 완공이 국정과제(국가기간교통망 공공성 및 국토교통산업 경쟁력 강화)에 포함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논란에서 벗어나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광양항 항만 기반시설 확충과 광양만권 첨단 신소재산업 육성도 세부과제로 인정돼 광양항이 국내 최대 산업항으로서 국제물류거점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와함께 여수ㆍ순천ㆍ보성ㆍ광양과 광주ㆍ목포ㆍ담양ㆍ나주를 관광권으로 연계하는 '대한민국 테마 10선' 사업이 '관광복지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 국정과제에 포함되고 크루즈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 개선과 관광상품 개발도 중점 추진되면서 서남해안 관광ㆍ휴양벨트 조성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정기획자문회의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는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은 전남지역 공약을 소개하면서 "각 사업들 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축사를 통해 "전국이 고르게 발전해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어촌을 만드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꿈"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광주ㆍ전남의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비전을 공유하고, 지역민의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jpark1@j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