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종이백 퇴출ㆍ장바구니 사용' 정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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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마트 '종이백 퇴출ㆍ장바구니 사용' 정착될까
이마트ㆍ롯데마트 지난해부터… 홈플러스 20일부터
환경보호차원… 소비자 인식 확산돼야 실효 거둘 듯
백화점 "소비자 선호한다" 비닐ㆍ종이백 유상 판매
  • 입력 : 2017. 11.13(월) 00:00
이마트,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도 전국 전 점포에서 일회용 종이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대여ㆍ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시스
대형마트 3사(이마트ㆍ롯데마트ㆍ홈플러스)가 일회용 종이쇼핑백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이를 대체할 부직포 쇼핑백(장바구니) 대여ㆍ판매 서비스에 본격 나섰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장바구니 대여ㆍ판매 서비스에 들어갔던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까지 대형마트 3사가 모두 종이쇼핑백 '퇴출'에 나선 것이다.

장바구니 사용은 종이쇼핑백의 성능 개선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 차원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돼야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광주지역 대형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5일부터 광주ㆍ전남지역(광주계림ㆍ동광주ㆍ하남점, 순천ㆍ풍덕ㆍ목포점) 점포를 비롯해 전국 142개 점포에서 일회용 종이쇼핑백을 대체할 수 있는 장바구니 대여ㆍ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20일부터는 매장에서 종이쇼핑백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에서 선보이는 장바구니는 대여용과 판매용 2종이 있다. 대여용은 계산대에 3000원의 판매보증금을 지불하면 대여할 수 있다.

고객서비스센터로 반납시 기간ㆍ점포에 상관없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고, 판매용은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종이쇼핑백은 우천시 또는 냉동식품 등 물기가 있는 상품을 담으면 내구성이 떨어지고 상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바닥이 찢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홈플러스는 이를 보완해 내구성이 강해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고, 부피 또한 43.7ℓ로 기존 16.3ℓ보다 약 2.7배 늘려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앞서 정부는 2010년 10월 1일부터 대형마트에서 비닐쇼핑백 판매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3사를 비롯해 농협중앙회ㆍ메가마트 등은 '1회용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비닐쇼핑백 사용은 중단하는 대신, 종이쇼핑백 사용은 허용했다.

3사 중 이마트가 가장 먼저 환경부와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시범 운영해 종이쇼핑백을 유상 판매(100원)하고, 에코백 형태의 장바구니를 대여ㆍ판매했다.

이후 종이쇼핑백 판매와 장바구니 대여ㆍ판매를 동시에 시행하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대여용 부직포 쇼핑백을 제작해 대여ㆍ판매했다.

보증금 3000원을 내면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사용 후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3월 27일부터 전 점포에서 대여용 장바구니를 도입했다. 판매보증금 3000원을 지불하면 사용을 마친 후 30일 이내에 반납시 지불한 보증금 전액을 환불 받도록 했다.

반면,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 백화점업계에서는 여전히 비닐쇼핑백과 종이쇼핑백을 동시에 유상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특성상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 지하 식품 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 비닐쇼핑백은 50원, 종이쇼핑백은 100원에 판매 중이다.

지역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대형마트와 달리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어 의류 등 매장에서는 종이쇼핑백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라며 "물기 있는 냉동식품 등을 판매하는 식품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비닐쇼핑백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상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