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U-18 금호고는 12일 경남 창녕 스포츠파크 화왕구장에서 열린 제73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스틸러스 U-18 포항제철고를 2대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우수선수(MVP)상에는 금호고 정호연에게 돌아갔으며 조성권이 영플레이 상, 신송훈이 최우수 GK상을 수상했다. 금호고 최수용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 신상훈 최우수코치상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당초 전국고교축구리그 왕중왕전과 함께 열렸으나 올해부터는 프로축구팀(클래식 12개팀 챌린지 10개팀) 산하 고교팀 만을 대상으로 한 단일대회로 열렸다. 이번대회는 22개 고교 중 17교교팀이 출전해 열전을 펼쳤다. 그동안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금호고가 이 대회를 석권함으로써 그동안 전국 고교 축구 대표대회인 금석배, 백운기, 백록기 대회까지 모두 우승경험을 갖게 됐다.
금호고는 결승전에서 상대팀의 잇따른 자책골로 쉽게 승리를 챙겼다. 금호고는 전반 5분 포항제철고 전현병에게 첫 골을 허용했다. 0대1로 뒤지던 후반전 포항제철고 도재경의 자책골로 가볍게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은 추가점수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이번에도 또 연장 전반 7분 포항제철고 윤석주가 자책골을 넣으며 금호고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이로써 금호고는 이번 대회 5전 전승(18득점 2실점)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 쥐며 고교무대 전국 왕좌에 올랐다.
광주FC U-18 금호고 최수용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 금호고 축구가 이번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만은 우승을 하지 못했었다"며 "8년 만에 기회를 잡아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FC는 12세, 15세, 18세 이하 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12세 이하는 광주FC 자체적으로, 15세는 광주 광덕중, 18세는 금호고를 선정해 지원해 오고 있다. 유능한 선수들을 집중 육성해 프로선수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금호고를 졸업하고 광주FC에 입단한 나상호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박간재 기자 kjpark@jnilbo.com kj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