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명이라도 억울한 시민 없게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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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단 한명이라도 억울한 시민 없게 최선 다할 것”
광주서부경찰서 형사과 형사2팀
피해자 버팀목 되어준 형사들
시민들 삶 속 진정한 봉사 바람
  • 입력 : 2018. 10.29(월) 21:00
왼쪽부터 정인호 경위, 임수택 경위, 이남열 경감, 최정열 경위, 나홍강 경사.
지난 21일은 제73회 경찰의 날이었다. 우리는 경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어떤 이는 범인을 잡는 사람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고,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민중의 지팡이로 기억할지도 모른다.

시민들은 최근 경찰의 덕목으로 범인 검거는 기본, 나아가 시민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친절과 봉사를 베풀며 함께하는 모습을 바란다. 이 모습에 부합하기 위해 매 사건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는 광주 경찰들이 있다. 바로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 형사2팀 이남열 경감, 정인호 경위, 최정열 경위, 임수택 경위, 나홍강 경사다.

30년 이상 근무한 이남열 팀장을 필두로 팀원 모두 1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인 이들은 범죄 현장에서 범인 검거는 물론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등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뛰어다니고 있다.

이들은 올해 인권보장과 피해자 보호의 버팀목이 되고 디딤돌이 되자는 취지로 광주 경찰청에서 처음 진행한 ‘버디프로젝트’에서 2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형사 2팀은 지난 6월 ‘총기난사’트라우마로 고통받다 고독사한 국가유공자가 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8월에는 혼자 모텔에 거주하는 20대 러시아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맡아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이의 유족들을 위해 통역 지원 및 장례 절차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한국 경찰의 친절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남열 팀장은 “진정성을 갖고 사건에 임하면 볼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보인다”며 “특히 안타까운 죽음들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사건 해결은 물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 역시 우리가 해야 할 일인데, 뜻깊은 수상을 하게 돼 더욱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형사 2팀은 포주에게 협박을 당하던 여성을 포주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줘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이 팀장은 “타 지역으로 근무를 갈 때도 경찰서라는 곳이 위압감이 드는데, ‘피해자들은 경찰에 피해신고를 하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를 갖고 올까’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들의 용기에 보답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형사 생활을 하며 작은 폭행 사건부터 죽음을 목격하는 등 사회의 어두운 부분만 보면서 힘든 점도 있었다.

이 팀장은 “우리도 사람이기 때문에 꿈에서도 사건에 쫒기는 등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지만 매번 팀원들과 함께 자리를 가지고 평정심을 되찾고 서로 격려하며 사건을 정리한다”고 전했다.

형사 2팀은 “팀원 모두가 경찰이라는 위치에서 시민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매 순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찰 역시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단 한명의 억울한 시민도 나오지 않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맡은 임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송희 기자 songhee.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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