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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은 상징성 하나로도 지역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대선 당시 전국 최고 지지율을 보냈던 광주·전남이 지역민을 만나기 위한 이 대통령의 첫 방문지였고, 이 대통령이 앞서 “균형발전은 새 정부의 중심 가치”라고 밝혀온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 지원 약속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열린 자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대통령이 직접 밝힌 성과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대통령실 주재 T...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2025.07.07 18:19지방소멸 위기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정통합의 필요성은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전라남도 내 통합 논의는 수년째 정체돼 있다. 전북 완주와 전주가 찬반 논란 속에서도 통합 특례시 추진을 공식화하고 공론화를 이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여수·순천·광양은 산업과 생활권을 공유하며 오랜 기간 통합 논의를 이어왔지만, 정치적 입장 차와 주민 여론의 간극으로 매번 무산됐다. 최근에는 ‘경제동맹’을 통해 공동선언까지 나아갔지만, 행정통합의 실질적 진전은 없다. 순천이 적극적으로 통합 필요성을 외치는 반면, 여수와 광양은 ‘3려통합’의 후유증과 행정서비스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거리를 두고 있다. 결국 명분과 기대효과만 앞설 뿐, 통합을 실현할 동력은 아직 마련되지 못한 셈이다. 목포·신안은 더 앞서갔다. 통합 효과 분석 용역을 바탕으로 행정·경제·복지 등 24개 협...
2025.07.07 17:25최근 3년 새 광주의 도심과 외곽 전역에서 열 환경 지표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들어낸 도시는 기후위기의 주범이면서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공간이다. 더 늦어지기 전에 기후환경 지표를 예전으로 되돌리기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7일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에 따르면 2022∼2024년 여름철 광주의 지표면 온도와 습도, 체감온도, 열 지수 등 열 환경 지표가 2019∼2021년 보다 모두 상승했다. 도심 지역의 지표면 온도는 2019∼2021년 평균 36∼37도에서 2022∼2024년에는 38도 이상으로 상승했고, 체감온도 역시 평균 35∼36도에서 최고 38도까지 올라갔다. 특히 도심 중심부인 상업·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지역이 외곽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수십 년간 진행된 도시화와 난개발로 녹지가...
2025.07.07 17:25지난 5월 지구대기 중 CO2 농도가 430PPM을 넘어섰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관장하는 태평양 하와이의 마우나로아(Mauna Loa)산의 측정소 기록이 430.2PPM, 전년보다 3.5PPM 상승했다. 또 다른 신기록이다. 현세대가 400PPM 이상의 대기를 호흡하는 최초의 인간이다. CO2 농도는 기후위기의 중요한 지표며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부산물이다. 이들이 지구대기 중에서 담요와 같이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온실가스’라고 한다. 이들이 지구의 기후 패턴을 변화시켰고 지금 인...
2025.07.07 10:57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선물이 적합하겠다고 판단해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미와 실용성을 담아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선물이 되게끔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제작될 대통령 기념 시계는 대통령의 이름과 봉황 문양 등이 새겨진 손목시계로, 대통령이 공식 행사나 특별한 자리에서 귀빈, 공로자, 관계자 등에게 선물로 증정하는 비매품이다. 다른 기념품에 비해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일상생활에서...
2025.07.07 14:37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결성되자마자 문교부(현 교육부)는 강경 대응에 나섰고, 1,527명의 교사들이 일괄 해직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후 전후로 진행된 사직 강요, 징계, 해임 등의 조치까지 합하면 희생된 교사는 약 17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단지 교육의 민주화, 인간화된 학교, 통일된 조국을 꿈꾸고, 학생과 교사가 존중받는 사회를 원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쫓겨났다. 그 시기 정부는 전교조를 불온단체로 규정했고, 교육부는 전교조 교사를 식별할 수 있는 15가지 항목을 배포했다. 198...
2025.07.06 16:27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처벌하는 특별법이 시행된 지 4년 만에 본격적인 형사 처벌이 시작됐다. 최근 광주지검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9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법 적용이 현실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수사기관의 기소와 사법기관의 유죄 판결로 이어지며, 5·18 왜곡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18 특별법은 5·18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처벌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나, 그동안 왜곡·폄훼 행위에 대한 처벌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일부 세력은 지속적으로 5·18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려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이 2021년 시행되면서, 악의적인 왜곡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최근 광주지검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에게 5·18 특별법을 적용해 형사 처벌을 예고하며, 5·1...
2025.07.06 17:42광주광역시 초등학교 주변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문제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적발 건수가 9만건을 넘었고, 6월 한 달에만도 1700건 가까이 적발됐다. 이는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가 여전히 일상화돼 있음을 보여준다. 운전자들의 안일한 인식과 열악한 주차 인프라, 물리적 안전시설 미비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다. 스쿨존은 교통약자인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하지만 서광초, 영천초 등 시내 여러 초등학교 앞에서 스쿨존 표시 위에 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는 실태는 시민 누구에게나 불편함을 넘어 불안을 안긴다. 주차 차량 사이로 통행해야 하는 아이들의 동선은 사고의 위험으로 가득하다. “잠깐이면 괜찮다”는 운전자들의 인식이 어린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자체는 CCTV 설치 확대와 단속차량 운영, 시민 신고를 통...
2025.07.06 17:42지난 3일,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의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이 열리던 무안, 회견 후 전남도교육청의 정책국장과 환담을 나누던 자리에서 ‘고려인’ 이야기가 나왔다. 문득 수년 전, 12편에 걸쳐서 마감했던 기획이 떠올랐다. 해당 기획은 고려인들이 숙청 당해 중앙아시아로 쫓겨났던 디아스포라의 길을 따라가며 그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것이었다. 취재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제법 괜찮은 기차 칸에서 하루 세끼를 다 먹을수 있었음에도 최종 목적지까지 걸리는 일주일이 너무나 길었다. 기차 벽은 새벽이면 얼음처럼 얼어서 이불이 소용...
2025.07.06 17:38둘 이상의 후보가 경쟁하는 선거를 경선(競選)이라 한다. 과거에는 당 지도부가 원하는 사람을 후보자로 내보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거의 요식행위에 불과했다. 총재를 필두로 한 당 지도부에 의한 공천의 형태였지만, 2002년 새천년민주당이 처음으로 전국 순회 경선시스템을 도입한 후 각 정당에서 경선 제도가 보편화됐다. 최근 정당에선 경선 방식으로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선호하여 채택한다.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경선에 참여하도록 함으로 민주적인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택하기 위함이다. 지난 6·3 조기대선 이후 정치권의 ...
2025.07.06 16:27지난주 최고의 이슈는 단연 이재명 대통령과의 타운홀 미팅이었다. 지난달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주 만에 지역 주민들과 직접 마주 앉은 타운홀 미팅에서 이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며, 해결을 위한 정부 주도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를 계기로 해묵은 지역 현안이었던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방자치단체 간의 불신을 넘어 국가가 책임지고 갈등을 조정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과연 실질적인 해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기대감이 부...
2025.07.03 17:16최근 경북과 경남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상자 수와 피해 면적뿐만 아니라 문화재 훼손에 이르기까지 국내 산불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됐다. 산불은 불법 소각이나 실화 등에 의해 발생했지만, 이상 고온과 건조한 날씨, 강풍 등의 기후변화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대형 재난으로 확대됐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4년은 기록상 가장 무더웠던 해였다. 세계 각지에서는 폭염, 가뭄, 홍수 등의 기상재해가 끊이지 않아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담수동물의 약 1/4이 멸종위기에...
2025.07.03 17:41우리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질서들을 종종 간과하곤 한다.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공공장소에서의 음주소란, 쓰레기 무단투기 등 비록 작은 법규 위반지만, 작은 무질서를 방치하면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깨진유리창이론’처럼 이러한 무질서들이 쌓이면 결국 국민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범죄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에서는 일상 생활 주변 공동체의 신뢰를 저해하는 ‘3대(교통·생활·서민경제) 기초질서 미 준수 관행’ 개선을 위해 기초질서 준수 중요성 등에 대한 홍보 및 자발적 참여 유도로 기초질서 준수 분...
김성식 화순경찰서 범죄예방계 경위2025.07.03 17:26광주광역시 구도심 상권이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 동구 광산동 구시청사거리와 충장로, 북구 용봉동 등 주요 상권에서 상가 공실률이 급증하며, 문을 닫은 상가와 임대 문의 현수막이 걸린 가게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이 지역들은 한때 활기를 띠며 광주의 중심 상권 역할을 했지만, 이제는 점차 조용해지고 빈 상가들로 가득 차 있다. 광주 상권의 침체 현상은 단기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의 경제와 소비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권 붕괴의 주요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의 확산, 업종 포화, 경기 침체 등이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광주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인구 유출을 겪고 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이탈이 두드러진다. 청년층의 이탈은 소비 수요의 위축을 초래하며, 이는 곧 상권의 침체로 이어진다. 광주가 직면한 문제는 단순한 상...
2025.07.03 17:22갑자기 찾아온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마저 종료됐다고 한다. 인간이 자초한 지구온난화 시대, 폭염은 갈수록 사나워지고 강도 또한 강해질 게 뻔하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총체적인 폭염 보호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라남도에서는 올여름 때 이른 폭염으로 71 농가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3만 4674마리가 폐사했다. 재산 피해도 3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도가 3일 폭염에 따른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해 올해 본예산 17억 원의 사업비와 별도로 예비비 20억 원을 추가 확보해 37억 원을 편성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그나마 더위를 식혀줄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열 탈진 등 온열질환자도 꾸준히 늘면서 광주와 전남에서 공식 집계된 온열질환자만 40여 명에 육박한다...
2025.07.03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