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개인 및 단체들의 각종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빙자해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개최되는 ‘꼼수 집회’가 늘고 있다. 경찰에서도 기자회견이 집회·시위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기자회견인지 전반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는 실정인데 지역 내에서의 평소 원만한 유대관계 유지 차원에서 조금은 관대하게 허용하고 있는 것을 악용, 기자회견을 빙자한 집회·시위를 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일부 개인 또는 단체들은 시간의 촉박성 등을 이유로 1~2명의 기자만 불러놓고 구호제창...
2024.05.12 18:262022년 지방선거 후, 평균 나이 47세와 초선 70%로 출범한 제9대 광주시의회는 지방의회 역사상 가장 젊은 의회로 시작했다. 젊은 의회인 만큼 다양한 기대와 우려가 제기됐다. 역동적이고 패기와 열정이 기대되는 반면, 경험 미숙과 경륜 부족을 우려 삼았다. 그러나 지난 2년의 광주시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면 염려는 기우에 불과했고, 그러한 우려를 기대로 바꾸기 위한 큰 노력이 있었다. 시정질문은 날카로웠고, 행정사무감사, 예·결산 심사 과정 내내 집행부를 긴장시켰다. 해묵은 현안에 대해서 치열하게 학습하고 토론하며, 반대를...
2024.05.09 18:11유럽에서 현대적인 의미의 축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참상을 겪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유럽 문화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제 재건과 지역정체성, 예술의 대중화 등과 같은 사회문화적 변화 과정에서 축제적인 연희형태가 새롭게 부각되었다. 1946년 칸 필름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1947년 아비뇽 페스티벌,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그것이다. 전쟁 당사국이었던 독일에서는 나치 정권하에 자행됐던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반성과 자각으로 1955년, 카셀 도쿠멘타(Documenta)가 시작되었다. 한때 ‘대한민국은 축제공...
2024.05.08 18:02우리나라에서 천일염은 1963년 염관리법이 제정된 이후 45년간 법적으로 광물로 분류되어오다가 2008년 3월에서야 광물이 아닌 식품으로 인정됐다. 천일염은 법적으로 엄연히 식품이다. 그렇지만 법 제정 후 16년이 지난 지금도 통계청이 작성한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천일염은 비 금속물 광업으로 분류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2008년 식품위생법 개정으로 천일염은 광물에서 식품으로 인정됐으며 수산업법및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기본법등 천일염 생산을 어업(수산물)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소득세법 제12조는 천일염 생산을 ...
2024.05.06 18:27과거 경찰청에서 범죄 예방 환경설계 지침을 개발·배포 했을 당시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조두순·김길태 사건 등 사회문제로 파장을 일자 공동주택 현장설계·지자체 등에서 셉테드(건축환경 설계를 이용해 범죄를 예방하려는 연구 분야) 관련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조례가 시행됐다. 지금은 강력범죄(살인·강도·성폭력·폭력·절도)로부터 국민보호를 위해 셉테드가 주목받게 됐다. 셉테드 5대 원칙으로 △자연적 감시 강화(건축물이나 시설물 설계 시 외부침입에 감시하기 위해 건물 배치) △자연적 접근 통제(차단기·방범창, 잠금장치로 일정한...
2024.04.15 10:43군 전역 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어떤 직업을 선택 하느냐에 따라 제2의 내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된다. 자기가 원하는 직업군을 선택하기 보다는 조급한 마음을 갖고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럴 경우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1~3년 이내 퇴직 할 확률이 매우 높다. 수직관계로 이루어진 군 조직문화에 이미 적응됐다보니 사회생활을 내딛는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에게는 사회생활 적응이 어렵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
2024.04.14 18:24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물리적인 인간에게는 사고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독서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사고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어려운 사고과정이며 행동이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독서하는 힘을 기르고 태도를 갖추기 위한 교육은 필요하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내건 슬로건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인 만큼 아이들의 리터러시 역량과 독서습관 형성도 포기하면 안된다. 나는 지역 대학 학부에서 ‘독서지도론’과 ‘독서지도실습’, 정책대학원에서 ‘독서문화연구’를 강의하고 있는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학생과 지역의 독서 발전에 관심이 많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독서와 도서관을 대표하는 단체의 장과 함께 광주광역시교육감과 전라남도교육감을 만나 독서 발전을 위해 논의도 하고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하였다. 4월 4일(목)에 먼저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을 만났다...
2024.04.08 10:56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곳곳에 상춘객들로 붐빈다. 행락철엔 교통량 증가, 장거리 운행도 늘면서 사고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 봄은 졸음운전이 많아 대형사고 위험이 크다. 일반사고보다 치사율이 3배가량 높다고 하니 어느 때보다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전년도 기준 광주에서 3~5월 1779건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좁은 골목, 교차로나 횡단보도에 접근할 땐 서행하며 경계를 기울이고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2024.04.04 10:47제궤의혈(堤潰蟻穴). 중국 전국시대 ‘한비자’ 21장 유로(喩老)편에 “천 길이나 되는 둑도 땅강아지나 개미가 만든 구멍으로 인해 무너지고, 백 척이나 되는 집도 굴뚝 틈새의 불티로 타 버린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로 사소한 실수로 큰일을 망쳐버리는 것을 비유한다. 봄이오는 시기엔 작은 실수나 무심코한 행동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 광주에서 발생한 봄철(3~5월) 화재는 619건으로 2명 사망자와 2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화재원인은 부주...
2024.04.03 11:02봄이 왔다. 농촌도 계절의 변화와 함께 분주함이 시작된다. “모내기 철에는 아궁이 앞에 있는 부지깽이도 뛴다”는 속담이 있다. 이 시기 농촌은 막대기조차 바쁘게 움직여야 할 만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현재 시설농가에 스마트팜이 많이 보급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계절별로 노동력의 수요 차이는 크다. 특히 봄과 가을철 일손 부족은 고질화 되고 있다. 국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는 농촌의 인력부족을 가속시키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현재 농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농업을 유지...
2024.03.31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