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부활·맞춤교육·기초학력 집중"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선거
"시험부활·맞춤교육·기초학력 집중"
●전남도교육감 후보들에게 묻다 - 학력증진||김동환 "아침 급식 실시·시험 부활 필요"||김대중 "맞춤교육으로 학력저하 막을 터"||장석웅 " 기초기본학력 상승 위한 지원"
  • 입력 : 2022. 05.30(월) 16:13
  • 노병하 기자
전남도교육감 김동환 후보(왼쪽부터), 김대중 후보, 장석웅 후보
지난해인 2021년 대학수학능력 시험 전국 최하위는 전남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의 2021학년도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남은 국어와 수학 가, 수학 나 과목 등 3과목의 평균성적 표준점수가 92.5점으로 나왔다.

서울의 경우 102점, 제주 101.7점 심지어 하위권이라는 광주 97점보다도 훨씬 적은 수치다. 서울에 비교하면 무려 9.5점이 낮다.

또 전남은 17개 시도 중 국어 16위, 수학 가 17위, 수학 나 16위 등을 기록했다. 사실상 최하위다. 표준점수 또한 지난 2018학년도 93.7점에서 2019학년도 93.5점, 2020학년도 93.0점, 2021학년도 92.5점 등 최근 4년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 교육감 후보들에게 학력증진 관련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서면으로 질문해 답변을 받았다. 가나다 순이다.



●김동환 후보

김 후보는 학력증진과 관련 세가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아침 및 방학 중 급식을 전남의 모든 학교에 점진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아울러 급식실 인력 확충과 지역단위 거점 급식센터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두번째는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군별로 8년 또는 10년을 근무하면 무조건 강제로 전보를 해야 하는 순환 인사제도를 폐지하고 희망생활권역 근무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다시 시험을 보고, 우수한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금 아이들이 중학교 2학년이 될 때까지 전혀 시험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의 객관적인 실력을 알 길이 없다"면서 "시험을 보는 일을 비교하고 서열을 매기는 경쟁으로만 보는데, 평가는 아이의 수준을 진단하고 선생님이 스스로 잘 가르쳤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로, 또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알 권리를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 후보는 '기초학력 책임제' 운영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학습 자세부터 시작해 기초적 학습 기능 등을 책임지고 가르치는 실질적인 '기초학력 책임제' 운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은퇴교사를 중심으로 한 '기초학력지도협력교사제'를 전남 도내 전체 초등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후보

김 후보는 학령증진과 관련해 무엇보다 '수업이 가능한 교실,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은 공부를 하라는 기대가 담겨 있는 것"이라면서 "공부를 통해 소질을 개발하고, 진로를 결정하고, 상급학교에 진학하라는 것인데 지금 전남교육의 학력은 떨어져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주요대학의 정시 비중은 40%대에 이르고 내신 성적을 주요 평가요소로 하는 교과전형 선발은 주요대학의 경우 1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힌 뒤 입시전략을 세워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AI튜터를 이용 과목별, 수준별 맞춤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을 공약했다. 성장 단계별 평가시스템을 구축해 진단 – 배움 – 평가 - 지원으로 이어지는 학습 이력 관리를 철저히 해 기본 학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 연계 활동을 확대하고 대입에 꼭 필요한 대입지원관, 진로컨설턴트 채용을 늘려갈 것도 천명했다. 무엇보다 학습권과 교권 침해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수업이 가능한 교실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 후보의 생각이다.

●장석웅 후보

장 후보는 코로나 이후 전남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전남교육회복 종합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장기간의 코로나19로 피해받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기초학력, 심리·정서, 사회성, 신체 건강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전남은 사교육을 받는 비중이 전국에서 제일 낮아 공교육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어 학력증진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기초기본학력을 꼽았는데, '기초학력전담교사제'를 대상별로 더욱 확대하고, 초·중등 '수업협력강사제'를 도입해 개별맞춤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결손에 대한 종합진단을 강화하고 교과별·수준별 보충학습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며 초등 '학습도움닫기', 중학교 '학습력 키움 3UP', 고등학교 '학력 레벨업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장 후보는 이어 미래시대 교육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AI 보조교사 도입 및 전남학생빅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학생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디지털 교육 등 원격수업이 상시 가능한 환경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