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방송 5·18민주화운동 컬러 영상 일부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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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방송 5·18민주화운동 컬러 영상 일부 최초 공개
추진단, 옛 전남도청복원사업 연구 과정서 발견
  • 입력 : 2022. 12.01(목) 17:10
  • 도선인 기자
5·18최후항쟁지 옛전남도청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관련 보고회에서 일본의 민영방송사 도쿄방송이 찍은 5·18민주화운동 영상 일부가 최초로 공개됐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은 흑백 형태가 대부분인데, 도쿄방송이 가지고 있던 영상은 컬러 형태라 연구 가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는 1일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추진경과 보고회'를 개최했으며 연구 과정에서 입수한 도쿄방송의 5·18민주화운동 영상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 당시 일본인 외신기자가 촬영한 파일이 일본 본사로 보내져 편집이 완료된 영상이다.

해당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1980년 5월 당시 건물의 양식을 가늠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 도쿄방송은 해당 영상을 보관용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에 따르면, 약 1시간 분량의 해당 영상은 △광주 외 지역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총기를 든 소년 △시민 인터뷰 등의 내용이 다수 담겼다. 특히 영상이 날짜 순으로 편집돼 있고 컬러 본이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되고 있다.

이날 일부 공개된 영상에는 중년 여성이 "21일이 넘어가자 계엄군이 다 물러갔다"며 '해방광주'를 증언하는 인터뷰 내용이 나왔다. 또 해당 영상에서는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시민들의 활동이 포착된 광주 외 지역으로 장성이 처음 확인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일단 연구 용도로만 제공받은 영상 자료다. 도쿄방송 내부 저작권 기준 때문에 다른 기관에서도 그동안 입수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도쿄방송과 저작권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영상 전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처음 포착된 장면들이 영상에 담겨 있는 만큼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지 옛 전남도청의 복원사업이 연구 및 예산확보 과정을 마무리 하고 내년 7월 첫 삽을 뜬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5년 6월로 최종 확정됐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