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국 광주연구원장 후보자 논문 표절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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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국 광주연구원장 후보자 논문 표절 '도마'
“원류가 같은 소스 사용 탓” 해명
  • 입력 : 2023. 08.21(월) 17:48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광주연구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연구원 원장 내정자인 최치국(61) 전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논문 자기 표절과 평가원 이사장 시절 내부 비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청문위원들은 21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제출한 각종 서류와 직무수행계획서를 바탕으로 4시간 남짓 공개 검증에 나섰다.

최지현(더불어민주당·광산1) 의원은 “부산발전연구원 박사학위 논문과 학회지 제출 논문의 표절률이 각각 34%와 38%에 이르고, 일부 문장표절률은 100%에 달했다. 속칭 ‘쪼개기 논문’ 의혹도 짙다”며 “연구기관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출처나 인용 근거, 공동연구자 표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자기 표절”이라며 “연구윤리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채은지(민주당·비례) 의원은 “행정안전부 산하기관인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유관학회를 지원하면서 일부 단체에 지원금을 몰아주고 임원출장비를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돼 행안부 감사를 받았는데, 기관장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최 내정자는 “논문 표절률은 조사 결과 모두 20%대고, 시내버스에서 마을버스까지 대중교통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 수요예측까지 해야 하는 방대한 연구다보니 연구 내용의 원류는 같은 소스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고, 공동연구를 하다보니 표절률이 높아진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해명했다.

지원금 몰아주기와 출장비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기관 차원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기관장으로서 (리더십) 책임은 있다고 본다”고 밝혔고, 위장전입에 대해선 “잘못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인사 검증에 이어 28일까지 청문보고서를 본회의에 제출한 뒤 결과를 시장에게 보내고, 시장은 보고서에 담긴 장·단점을 토대로 최종 임명 여부를 결정한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