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국악인 등용문’…임방울국악제 막 오른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공연
‘신인 국악인 등용문’…임방울국악제 막 오른다
제31회 대회 오는 15~18일 개최
빛고을시민문화관·광주향교 등서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전야제 등 다채
  • 입력 : 2023. 09.04(월) 13:45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국창 조상현. 임방울국악진흥회 제공
피리 명인 이종대. 임방울국악진흥회 제공
명창 왕기석. 임방울국악진흥회 제공
신인 국악인의 등용문으로 통하는 임방울국악제가 오는 15일 막을 올린다.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주최하는 제31회 임방울국악제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강당을 비롯해 광주향교 등 8개 경연장에서 열린다.

임방울국악제는 국창 임방울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국악 신인 발굴·육성을 위해 매년 열리는 국악 축제다.

국악제 경연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된다. 학생부는 판소리·기악(관악, 현악)·무용부문에서, 일반부는 판소리·농악·기악·무용·시조·가야금병창·퓨전국악에서 경연이 이뤄진다.

특히 판소리계의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명창부는 국악계 초미의 관심사다.

국악제 첫날인 15일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는 순수 아마추어 국악인들의 잔치인 ‘임방울판소리장기자랑대회’가 열린다. 판소리에 관심 있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 국악 동호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금, 은, 동, 인기상, 장려상 등 입상자 50명에게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오후 2시에는 광주예술의전당 내 임방울 동상 앞에서 법인 임원, 회원, 유족대표, 유림대표, 언론인, 평가교수, 대통령상 수상자, 문화시민 등 60여 명이 참석해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국악제의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국창 임방울선생 예술혼 모시기’ 행사도 열린다.

같은날 오후 6시 30분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는 전국의 명인명창이 참여하는‘전야제 축하공연’이 왕기석 명창의 사회로 진행된다.

전야제 축하공연에서는 특별초청으로 국창 조상현 선생이 판소리 한 대목을 들려주고, 이종대 피리 명인(경기시나위보존회장ㆍ부산대 명예교수)이 한오백년 주제에 의한 매나리 연주를 선사한다.

또 제30회 농악 최우수상을 수상한 빛고을영무장농악단 최웅식 등 6명이 신명난 농악놀이를 펼치고,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잔디 명창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한진희 명무가 국창 임방울 선생의 애창곡 ‘쑥대머리’를 들려준다.

지난해 퓨전국악 최우수상을 수상한 크로스오버 밴드 ‘연’의 김기정 등 10명의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신명난 연주와 왕기석 명창의 심청가 중 ‘심청 동냥 젖 얻어 먹이는 대목’ 열창, 여수진남제국악제 대통령상과 임방울국악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자 황소희 등 6명의 신명난 소고춤도 마련된다.

이어 마미숙, 원진주, 정상희, 정혜빈, 최잔디, 이소영 명창과 전 출연진이 함께 흥겨운 남도민요로 전야제 축하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학생부 예·본선은 16일 5·18기념문화센터(민주홀) 등 3곳에서 열린다. 판소리(초·중·고), 기악 고등부(관악·현악), 기악 중등부, 무용(고등부·중등부) 수상자 40명에게 319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17일에는 5·18기념문화센터(대동홀) 등 2곳에서 판소리 명창부, 무용, 기악 일반부 예선대회가 열리고 5·18민주광장 등 4곳에서 농악, 판소리(일반부), 가야금병창, 시조, 퓨전국악 일반부 예·본선 경연이 진행된다.

본선은 18일 낮 12시30분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대공연장)에서 국내 최고의 국악 명인을 발굴하는 판소리 명창부, 기악, 무용부문 경연으로 펼쳐진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 각 부문별로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 상장과 상금 4000만원, 1000만원 상당의 순금 임방울상(像) 트로피가 수여된다. 명창부 최우수상(조선일보 방일영상) 상금 2000만원, 농악 대상(국회의장상) 1000만원, 농악 최우수상(광주시장상) 700만원, 기악일반부(국무총리상), 판소리, 무용, 가야금병창(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시조, 퓨전국악 일반부 최우수상 각 400만원 등 모두 1억9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본선 대회 실황은 S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된다.

김중채 (사)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가 해를 거듭하면서 명실 공히 전국 최고 대회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국악인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참여는 물론, 세련된 대회 운영과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수상자들에 대한 사후지원관리가 주효했다”며 “시민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고달픈 심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